SKT 위성DMB컨소시엄 초대 대표 하마평 무성

 SK텔레콤이 주도하고 있는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DMB) 컨소시엄 신설법인이 이르면 이달말 설립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송·통신가 주변에서 초대 대표이사의 하마평이 무성하다.

 위성DMB가 국내에서는 사실상 첫 선을 보이는 차세대 방송·통신융합서비스로 의미가 큰 데다, 방송시장의 새 지평을 보여줄 사업모델이라는 점에서 법인 초대 대표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일단 방송가에서는 KBS·MBC 출신 인사들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 우선 드라마 등 연예 PD로 명성을 날렸고, 한국방송PD연합회장을 연임한 전 춘천MBC 김승수 사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위성DMB 사업이 보도·제작 기능보다는 엔터테인먼트 위주의 오락성 정보콘텐츠가 주력이라는 점에서 비교적 적임자로 오르내린다.

 현재 KBS의 보도·제작 관련 요직을 두루 거친 한국방송협회 오건환 사무총장이나, 역시 KBS 보도국장·시청자센터장 등을 역임한 홍성규씨도 주요 영입대상으로 거론된다.

 가천의대 영상정보대학원장인 송석형씨는 옛 동아방송 시절부터 CBS·동아일보·SBS 등 주요 매체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현재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사외이사이자 전 KBS 뉴미디어센터장 출신인 김인규씨는 위성DMB 사업에 걸맞게 비교적 젊다는 이미지로 거론되고 있으며, 유자효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겸 여의도클럽 사무처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위성DMB가 보도·제작 등 지상파 방송의 공익 기능보다는 사업의 수익모델 확보가 초창기 법인의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서 민간기업 출신 전문 경영인이 영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근래 들어 SK텔레콤 내부 출신으로 발탁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컨소시엄이라는 위성DMB 법인 성격상 사업초기에는 SK텔레콤이 ‘책임성’ 있게 끌고 가야 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SK텔레콤 내부 발탁일 경우 마케팅·인터넷을 총괄하고 있는 이방형 전무에 눈길이 쏠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초대 대표이사의 상징성을 감안해 다각도로 검토중”이라며 “일단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법인설립 완료시까지는 대표이사를 선정한뒤 곧바로 이사회와 주총을 열어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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