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요르단 가전시장 석권

 LG전자의 가전제품이 일본과 유럽을 제치고 요르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TV는 전체시장의 70%를 장악하면서 코리아 붐을 조성하고 있다. KOTRA(사장 오영교)는 LG전자의 요르단 시장 성공 요인으로 현지화를 우선 꼽았다.

 ◇LG전자의 분투=LG전자는 지난 91년 요르단에 지사를 설치하고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지난 10여년간의 노력으로 여러 부문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 결과 90년대 중반까지 일본 및 유럽산이 석권했던 요르단 가전시장은 최근 들어 LG 제품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TV는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현재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고 있다. 진출 당시만 해도 요르단의 TV시장은 일본의 샤프가 석권하고 있었으며 LG전자의 점유율은 5%에도 못 미쳤다. 그러나 지난 10여년간의 적극적인 시장개척으로 올해는 현지시장 점유율 70%(1200만달러), 브랜드 인지도 90%의 명실상부한 1위 기업이 됐다.

 ◇‘국민’ 브랜드로 어필=진출 초기부터 LG전자는 현지의 주요 행사에 협찬을 하고 자체적으로도 이벤트를 만들어 현지인들의 뇌리에 LG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전략을 추진했다. 매년 LG전자가 후원, 개최되는 사해 마라톤 대회가 대표적인 예다. 한국 방식을 고집하기보다는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미리 연구하여 그들이 LG를 한국 브랜드일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국민 브랜드이기도 하다고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둔 것이다.

 ◇집중적 광고=수도 암만 시내에는 LG전자 광고판이 수없이 많다. 초기부터 TV, 신문 광고는 물론 거리에 가두 광고대를 집중적으로 설치해 가전제품, 그중에서도 TV는 LG라는 인식을 요르단인에게 심는데 성공했다.

 ◇에이전트와의 획기적 협력=LG전자는 현지 에이전트에게 단기적인 성과만을 강요하지 않고 본사에서 마케팅 및 기술 전문가를 파견하거나 에이전트를 한국으로 초청하여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지도했다. 현재의 이익에만 급급해 있는 에이전트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해 주고 보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시장을 확대하는 방법을 알려준 것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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