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후보에 임주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사무총장과 김춘호 전자부품연구원(KETI) 원장, 홍세준 IBM 왓슨연구소 박사(KAIST 객원교수)가 3배수로 추천됐다.
사상 유례없는 13명의 전문가가 응모,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이날 1차 심사를 통과한 3명의 후보는 각각 이경력과 출신배경 등에서 장단점을 갖고 있어 한치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경쟁이 예상된다는게 과기계의 분석이다.
김춘호 원장(46)의 경우 유일한 40대로 ‘젊은 ETRI’ 구현에 적합하고 지난 98년부터 전자부품연구원을 맡아 특유의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기관운영능력을 검증받고 있는 게 강점. 그러나 화공과 출신이라는 점이 핸디캡이라는 평이다.
임주환 총장(54)은 유일한 ETRI출신으로, 남다른 친화력을 바탕으로 혼란에 빠진 ETRI의 조직 결속과 대화합을 이끌어낼 적임자로선 무난하다는 평. 다만 거대 조직인 ETRI를 이끌기 위해서는 추진력과 리더십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세원 박사(59)는 30년 이상 IBM에서 연구·기획업무를 해온 재미 과학자로 국제적 감각과 전문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해외 인맥이 좋아 향후 IT R&D허브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올 3월부터 KAIST 초빙교수로 활동, 국내 사정에 어둡고 기관 운영 경험이 없다는 게 약점이다.
박원훈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세 사람 모두 과도기 ETRI를 이끌만한 자질을 갖추고 있으며 1차심사에서 점수차가 적어 백중세가 예상된다”며 “누가 되든 ETRI를 사랑하고, 내부의 대화합을 이끌어내도록 헌신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산업기술연구회는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이들 3명에 대한 면접 심사 등을 거쳐 최종 1명을 차기 ETR I원장으로 선출한다.
<이중배 기자 jblee@etnews.co.kr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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