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여당’인 열린 우리당은 11일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장과 간담회를 갖고 △연구환경 조성 △과학기술인 사기진작방안 △연구회체제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우리당은 최근 정통부 등과의 비공식 당정협의를 시작한데 이어 이날 기관장 간담회를 갖는 등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본격화했다.
이날 참석한 기관장들은 “연구원의 사업이 대부분 용역사업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연구회 체제도 개선방향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아 안정된 환경에서 연구하기 어렵다”며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흔들지 말아줄 것”을 집중적으로 요구했다. 기관장들은 또 “최근 새롭게 설립되는 R&D센터들도 집중화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연구개발 성과물을 실제 산업측면으로까지 발전시킬 수 있는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대덕연구단지로 이를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해 송도R&D센터 구축으로 시작된 논란을 재연했다.
아울러 연구회 체제 이후 각 기관별로 인원, 예산 등의 운영을 유연하게 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어려움을 표명했다.
또한 과학기술인 사기앙양을 위한 제안도 이어졌다. 기관장들은 과학기술공제회 설립자본금 확보와 정부지원금 확보, 석사장교제 도입 등을 건의했다.
이자리에 참석한 과학기술공제회 이승구 이사장은 “예결위에 상정돼 있는 1000억원의 공제회 설립자본금을 원안대로 통과시켜주고 퇴직연금사업을 위한 기관부담금, 정부지원금, 퇴직충당금 조항을 확정하는데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기관장들은 또 과학기술중심사회, 동북아경제중심국가 어젠더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며 출연연이 중심이 돼 이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폈다.
우리당 측은 과학기술공제회 건에 대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하고 나머지 사안들에 대해서는 향후 의정에 참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리당 관계자는 “출연연 기관장과 처음으로 마련한 이번 간담회를 통해 과학기술계의 현안을 파악하고 향후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당측에서는 정세균 정책위의장과 안병엽 과학기술특위위원장, 박병석·김택기 정무위원 등이 참석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반도체 중심도시 꿈꾼다…용인시, 이동신도시 본격화
-
2
'AI 지각변동' 中딥시크 창업자는 본토 출신 40세 컴퓨터전공 펀드매니저
-
3
엔비디아, 中 AI 딥시크 등장에 846조원 증발
-
4
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서 불…인명 피해 없어
-
5
유출된 아이폰17 에어 후면 패널 보니… “카메라홀은 하나”
-
6
트럼프, '한국산 세탁기' 언급…“관세 안 내려면 미국 공장 지어야”
-
7
“이 동작 가능해?”…발전하는 4족보행로봇 [숏폼]
-
8
ASML, 지난해 매출 283억유로…“올해 매출 300억~350억유로 전망”
-
9
인하대, 오사카대학과 AI·데이터과학 분야 연구협력 협약 체결
-
10
포스코퓨처엠, 구미 양극재 공장 매각 추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