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IT 투자감소로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던 국산 패키지 SW 산업이 지난해 부진을 딛고 마침내 회복세로 돌아섰다.
한글과컴퓨터, 안철수연구소, 핸디소프트, 세중나모인터랙티브, 이니텍 등 주요 국산 패키지 SW업체들은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호조를 보이자 올초 세웠던 연간 목표치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표참조>
이들 업체는 돌발 악재만 없다면 올해는 지난해 대비 두 자리 성장한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의 경우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경영상태의 지표가 되는 영업이익에 있어서도 지난 해 한컴을 제외한 모든 업체가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모두 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별로는 올초 경영진을 교체하고 재기를 선언한 한글과컴퓨터의 경우 경상이익이 지난해 240억원 손실에서 올해는 60억원 이익으로 탈바꿈했다. 세중나모인터랙티브도 회사 주인이 바뀐 후 적극적인 체질 개선과 함께 웹에디터와 기업용솔루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마이너스로 기울었던 영업이익을 올해는 흑자로 되돌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웨어 시장 포화로 매출이 지난해 주춤했던 핸디소프트 역시 올해 공공기관의 신전자문서시스템구축으로 영업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으며 매출도 지난해보다 120% 상승한 45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보안 소프트웨어 업계의 대표 기업들도 작년의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대표 백신 업체인 안철수연구소는 연말까지 3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잡고 있으며 암호 및 인증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이니텍은 올해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 130억원의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의 흑자전환, 당기순이익 확대까지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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