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을 팔기 보다는 브랜드와 서비스를 파는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시스템과 물류센터가 필요합니다. 결국 물류가 경쟁력인 셈이죠.”
조창식 한샘도무스 사장(60)은 경영을 위한 기본 인프라를 먼저 갖추고 여기에 마케팅이 결합될 때 결국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랜드 가구업체로는 드물게 기업정보시스템을 전면 업그레이드하고 경기도 광주에 700여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개관한 것도 조 사장의 이같은 소신 때문이다.
“광주 물류센터로 전국적인 물류망을 갖출 수 있게 됐습니다. 상품의 관리, 배송 서비스가 한 단계 높아진 셈이죠. 여기에 전문 인력으로 물류부를 신설해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됐던 창고 보관업무에서 포장, 배송업무까지 물류 전반을 보다 체계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브랜드 명품 가구를 지향하는 한샘도무스는 소량 맞춤생산이 기본이다. 사실 한샘도무스 입장에서는 물류센터의 규모가 일반 기업처럼 클 필요가 없다. 이번 대규모 물류센터 개관을 가구업계에서 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샘도무스는 물류센터와 함께 이번에 사내 시스템도 새롭게 정비했다. 고객 관리와 경영 효율을 위해 고객관리(CRM)시스템을 정비했으며 연말까지 전사적자원관리(ERP) 등도 새로 손 볼 계획이다.
“소비자의 요구가 날로 다양해지면서 고객 관리와 서비스도 이제 과학적인 기법이 필요합니다. 시장이나 마케팅 분석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마디로 전산 시스템 등 IT기술의 도움이 절대적입니다.”
올 해를 ‘재도약의 해’로 선언한 조창식 사장은 “새로 구축된 물류와 서비스 체계를 기반으로 가구보다는 ‘브랜드’를 파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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