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몰 배송서비스 속속 개선

전문몰들 당일·무료 배달 등 앞다퉈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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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쇼핑몰업계의 배송 체계가 개선되고 있다. 보다 빠른 배송이 소비자의 구매율을 높일 수 있고 종합몰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 쇼핑몰을 중심으로 3일씩 소요되던 배송기간이 익일 배송은 물론 당일 배송, 나아가 무료 배송 서비스까지 선보이는 등 배송 서비스 수준이 점차 향상될 조짐이다.

 유아용품과 장난감 전문 쇼핑몰 ‘마이토이월드’의 경우 오는 11일부터 분유와 기저귀를 중심으로 오후 3시까지 접수된 주문에 한해 ‘익일 배송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 가운데 장난감 사이트는 이미 구매 금액에 관계없이 무료 배송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마이토이월드는 또 ‘책임 배송 서비스’까지 도입해 익일 배송이 지켜지지 않으면 추가로 1000포인트 상당의 보상 마일리지를 줄 계획이다.

 MP3플레이어 쇼핑몰 ‘엠피메이트’도 택배업체와 협조해 서울과 수도권에 한해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큰 효과를 올렸다. MP3 플레이어를 찾는 고객이 주로 10대와 20대라는 점에 착안해 당일 배송 원칙을 준수하면서 매출이 기존보다 30∼40% 늘었다. 박종권 엠피메이트 사장은 “당일 배송 서비스가 기대 이상의 효과를 올려 서울과 경기 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컴퓨터와 주변기기 전문 쇼핑몰들도 이미 올 초부터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용산전자단지에 본사가 있는 컴퓨존, 이지가이드, 용산닷컴, 컴오즈 등은 서울 전지역과 수도권(일산·광명·분당)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당일 12시까지 결제 완료된 주문에 대해 그 날 주문 상품을 배달해 주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지역의 당일배송 대상 지역도 점차 넓혀가는 추세며 평일에만 적용되던 서비스도 토요일까지 확대했다.

 컴퓨터 전문몰 ‘아이코다’의 경우는 서울 지역에 한해 퀵 서비스를 활용한 ‘2시간 책임 배송제’까지 도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반 배송보다는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시, 분을 다투는 상품의 경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또 결제 완료후 회원 휴대폰으로 도착 시간을 문자메시지(SMS)로 보내주고 배송 시간이 2시간을 넘으면 쇼핑몰에서 배송료 전액을 부담하는 등 배송 서비스 수준도 크게 높였다.

 김태원 마이토이월드 사장은 “온라인 쇼핑몰은 신뢰와 서비스 차별화가 결국 경쟁력”이라며 “배송 서비스를 위해서는 직접 매입, 물류센터 활용 등 비용 면에서 다소 부담스럽지만 장기적으로 브랜드 뿐 아니라 매출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