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 me]소비를 이끄는 일석다조 히트상품들

 ◇소비를 이끄는 일석다조의 히트 상품들

 올 여름 선보인 LG홈쇼핑의 ‘제주도 2박 3일 패키지 여행’ 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29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가족 주말여행을 계획했던 직장인들의 구미에 맞아 떨어지면서 대박을 친 것이다.

 CJ 홈쇼핑 등 몇몇 홈쇼핑에서 작년과 비교해 올해 유난히 매출이 증가한 상품으로 저가형 남녀 정장상품이 꼽힌다. 주말 레저시간이 늘어나면서 안팔릴 것이라는 일반적인 통념을 가볍게 깬 것이다. 특히 여성정장 판매는 10월말 현재 약 8000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쇼핑몰에서 올들어 두드러진 매출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상품은 다용도 등산화다. 이 등산화는 4계절 이용에 등산뿐 아니라 낚시, 캠핑 등 야외에 나갔을 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뿐만 아니다. 바닥이 얇고 가벼운 스니커즈도 꾸준한 신장세다. 포장 김치의 경우 올해 판매된 식품류 중 수량면에서는 단연 톱이다.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겨울철 실내 운동기기인 러닝머신의 경우 1백만원대를 호가하던 것이 최근에는 50∼60만원대 제품이 가장 잘 나간다.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다기능 조리기인 ‘토마토 영양냄비’ 과거 홈쇼핑 최대 히트상품이었던 ‘도깨비방망이’를 떠오르게 하는 ‘다용도 녹즙기’도 안방쇼핑의 스테디셀러다.

 가전제품에서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대형TV 등이 최근 2∼3년여 동안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최근 소비 트렌드 변화와 맥을 같이한다. 새로운 기능의 첨단 제품이라는 점도 작용했지만 주5일 근무제에 따른 야외에서의 생활이 늘어나고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난 때문이다. 물론 불황으로 인해 상품가격은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소비되는 일반 상품과 달리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 생활환경, 욕구에 맞춰 만들어진 기획상품들이 히트를 치고 있는 것이다. 올라운드 플레이가 가능한 제품들이 아니면 살아 남을 수 없는 시장환경이 다가오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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