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주가지수연계증권(ELS) 등 주가지수 연동형 신탁상품에 시중 자금이 쏠리고 있다. ELS상품의 경우 지난해 11월 첫 등장한 이후 총 판매액은 이미 10조원을 넘어 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증권·은행·투신 등 금융업체들은 앞다퉈 다양한 유형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ELS란 자산 대부분을 우량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면서 일부를 주가지수옵션 등 파생 금융상품에 투자해 추가수익을 노리는 상품. 수익률이 주가지수와 연계되도록 설계한 상품이나 최근에는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국민은행은 11일까지 ‘미래에셋 주가연계증권 채권투자신탁 B6-7호’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주가지수 상승·하락에 관계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익구조로, 투자자금 대부분을 국공채·은행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남은 자금 일부를 주가에 연계하는 파생상품이다.
기업은행은 주가지수의 불투명성을 반영해 주가가 상승하면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상승형과 주가가 오를 때 뿐 아니라 내릴 때도 이자를 지급하는 양방향형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ELD)’를 10일까지 판매한다. 상승형은 6개월 만기 시점의 주가지수가 상승했으면 연 6%의 이자를 지급한다. 양방향형은 만기 주가지수가 가입 시점보다 올랐을 경우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8.4%, 하락했을 때는 하락률에 따라 최고 연 6.65%의 이자가 지급된다.
LG투자증권은 10일부터 14일까지 ‘LG주가연계증권’ 10차 청약을 실시한다. 500억원을 한정판매하는 이 상품(6개월 만기)은 연 4%의 기본 금리를 보장하면서 향후 주가지수 움직임에 따라 최대 연 8.2%의 수익을 보장한다.
대우증권은 최근 원금을 보장하고 주가지수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11.99%의 수익을 지급하는 ‘원금보장+알파’ 주가연계증권 상품을 선보였다.
한편 ELS상품은 금융 권역별로 상품의 조건과 특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게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최근 주식시장이 많이 오른 상태이므로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상품보다는 연 8%의 안팎을 제시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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