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홈]`디카` 고급화 무한경쟁

디지털카메라의 고급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올초까지만 하더라도 200만화소대에 머물렀던 디지털카메라가 최근에는 거의 전문가 수준인 500만화소대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등 쾌속질주하고 있다.

아직까지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에서는 300만 화소와 400만 화소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300만 화소 제품은 30∼60만원대, 400만 화소는 60∼8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500만화소 제품 가운데는 캐논G5, 니콤 쿨픽스5400시리즈의 판매가 활발하다. 이들 제품은 고급 수동 기능을 보유해 80만원대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제품들은 화질뿐만 아니라 렌즈교환은 물론 고배율 줌, 동영상촬영 등 다양한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또 일부 제품은 대용량의 메모리카드를 연결해 동영상을 최대 4시간 녹화도 가능하다.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500만화소대 제품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일부 업체에서는 500만화소는 유지하면서 부가기능을 대폭 줄여 가격을 50만원 전후로 낮춘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CJ홈쇼핑은 지난 10월 중순 이후 일주일에 1∼2회씩 올림푸스 P-92(54만 9천원), 코닥DX-4530(49만 9천원), HP PS-935(49만 9천원)등 500만화소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캐논의 파워샷G5(105만9000원)는 고급 기종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CJ홈쇼핑측은 “3백만 화소대가 보급형으로 인식되면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400만이나 500만 화소 제품을 찾는 경향이 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화소와 가격만 보고 사던 고객들이 최근 들어서는 기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까지 갖춘 제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디카’ 시장에서 500만화소대 제품을 처음 내놓으며 고급화 경쟁에 불을 당긴 업체는 소니코리아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70만원대의 500만화소대 모델 2종(DSC-P10, DSC-P92)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에는 얇은 카드형 디자인의 530만 화소급 신모델(DSC-T1)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저장 매체로 `메모리스틱`을 3분의1 크기로 축소한 `메모리스틱 듀오`와 `메모리스틱 프로 듀오`를 채택하고 있으며 32MB의 메모리스틱 듀오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여기에 지금까지 600만∼100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며 전문가용으로 자리매김해 온 렌즈교환식 일안렌즈(D-SLR)카메라가 100만원대로 가격대가 떨어지면서 500만화소급 디카와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들 제품은 성능적인 면에서는 전문가급이지만 가격면에서는 일반인들도 구매할만큼 경쟁력을 키워 일반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EOS-300D는 본체 가격이 100만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D-SLR카메라 시장에서 돌풍을 몰고와 인터파크에서는 판매 30분만에 재고가 동이 나는 기록을 남기는 등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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