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폰 사업 확대"

 LG전자의 새 사령탑인 김쌍수 부회장이 휴대폰을 핵심사업으로 지목, 내년 톱4 진입을 지상목표로 내걸면서 연말 정보통신본부에 대한 조직 및 인사 개편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 내부에선 휴대폰과 PC사업의 경우 확대 의지를 밝히고 있는 반면 시스템 사업은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김 부회장이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정보통신사업을 공격적으로 가져갈 것이지만 수익성이 주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밝혀 이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적자에 허덕이는 시스템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사업부의 역량을 휴대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LG전자 정보통신본부는 이동단말·PC·시스템 등 3개의 사업부에 8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사업은 3세대와 GSM 분야를 강화하고 유비쿼터스 환경에 적합한 미래형 휴대폰 개발을 위해 PC 사업 역시 조직 및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시스템은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원 인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수 부진과 수익 감소에 대한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해외 수출 호조와 지난 6월말 이미 임원 인사가 단행돼 현 체제가 그대로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전자의 사업 구조상 향후 성장성 측면에서 휴대폰 사업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만큼 김 부회장이 욕심을 낸다면 예상외의 인사 태풍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함께 옛 LG정보통신 출신 인사들의 거취도 관심이다. LG전자와 합병 이후 임원의 경우 LG정보통신 출신이 계속 감소, 지금은 3∼4명만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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