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선랜장비업계가 통신사업자들의 투자 일정 변경과 이에따른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사업계획 수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부터 하나로통신의 무선랜 투자 축소로 올해 사업에 차질을 빚어온 국내 업체들은 최근에는 최대 수요처인 KT마져 구매계획을 변경, 난감해하고 있다.
KT는 올 상반기 총 350억원 규모의 입찰을 실시했지만 무선랜서비스 가입자 확보가 지체되면서 구매량은 당초 발주량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KT는 또 기존 납품장비의 성능 개선을 위한 개량개선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KT는 최근 아이피원, 엠엠씨테크놀로지, 삼성전기 등 기존 납품업체 3개사를 대상으로 3주간에 걸친 개량개선평가를 마쳤지만 향후 발주분을 기존 장비로 할 지 아니면 개량개선장비로 한정할 지 조차 통보하지 않고 있다.
업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던 IEEE802.11a/g 등 차세대 54Mbps 무선랜 기술도 이제는 골치덩어리로 전락해버렸다.
업계는 11Mbps를 지원하는 기존 IEEE802.11b와 별도로 IEEE802.11a/g 솔루션 개발에 힘써왔지만 주파수 대역 및 기존 투자분 회수 문제 등으로 통신사업자의 도입계획 수립이 늦어지고 있다.
무선랜업체 A사 관계자는 “통신사업자의 투자 일정을 주시하며 사업계획을 마련해야하기 때문에 사업자의 투자계획이 축소 또는 변경되면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며 “당장 2004년 사업계획을 마련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불확실한 것이 너무 많아 이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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