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오픈한 ‘온켓’이 인터넷 경매 시장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웹사이트 분석업체 랭키닷컴은 온켓 출범 이후 한 달동안 주요 경매 웹사이트를 분석해 본 결과 온켓이 옥션에 이어 2위를 달리며 인터넷 경매의 방문자 수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옥션의 독점으로 정체를 보이던 경매 카테고리도 온켓의 성장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시장 ‘청신호’=온켓의 등장으로 경매 시장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는 그동안 ‘옥션 천하’가 지속되면서 정체를 면치 못하던 경매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
이는 온켓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경매 사이트 평균 방문자수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온켓의 신규 가입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별 평균 방문자수는 옥션 91만2000명, 온켓 26만명, G마켓 16만1000명, 와와 9만3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당초 업계에서는 온켓의 등장으로 옥션은 물론 다른 경매 사이트의 방문자가 감소하는 등 상당한 시장 변화가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경매 전체 점유율은 추석 연휴로 인한 일시적인 점유율 하락을 제외하고 대체로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오히려 온켓의 상승세가 시작된 9월 마지막주엔 전주에 비해 10% 상승했으며 10월 첫번째 주에도 5% 상승하는 등 신규업체의 등장으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온켓 ‘절반의 성공’=초반부터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에 나선 온켓은 브랜드 인지도를 단기간에 정착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거래 규모는 아직 기대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온켓이 출범 한 달을 맞아 발표한 기초 자료에 따르면 회원수는 이 기간동안 50만명을 돌파했다. 판매자수도 4만명(법인 3500개)을 넘어섰으며 일일 거래규모가 3만건, 방문자수도 30만명을 돌파했다. 등록 상품수도 4만2834개에 달해 웬만한 경매업체의 규모를 능가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 규모는 일 평균 1억원 수준을 넘지 못해 브랜드는 많이 알려졌지만 정작 실거래는 아직 다른 경매업체에 뒤떨어지는 상황이다. 회원수 규모나 방문자 수와 비교한다면 거래 규모가 크게 낮아 아직 호기심 차원의 단순 방문자가 많다는 방증이다.
온켓측은 “브랜드가 알려지면 거래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며 “한 달내에 온켓 전체를 평가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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