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전통문화 접목한 IT상품 개발을"

 며칠전 우리나라 전통적인 가락에 맞춰 주변의 도구 등을 두드려 소리를 내는 공연장에 다녀왔다. 매번 공연때마다 성황을 이루고 이미 브로드웨이 등으로 진출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은 바 있는 공연이란 명성에 뒤처지지 않았다. 이처럼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전통 뮤지컬이 브로드웨이에서 상영되는 등 문화수출이 본격화되고 있어 기쁘다. 이 공연을 보다 문득 올해 초 플로리다주에 있는 디즈니랜드에 다녀온 기억이 되살아났다.

 3일 동안 디즈니랜드를 돌아다니며 문화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봤던 기억이 있다. 더불어 문화에다 정보기술(IT)이 가장 잘 접목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매직킹덤 등의 정교한 놀이기구와 갖가지 볼 것들이 모두 IT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특히 각 국의 정보기술 수준을 비교해볼 수 있는 자리가 있어 재미있었다. 각 국의 문화를 한곳에서 볼 수 있도록 새롭게 만들어놓은 에콥센터가 그러했다. 각국마다 ‘문화’라는 똑같은 재료를 갖고도 관광객을 모으는데 차이가 나는 것은 IT를 기반으로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였다. ‘얼마나 비주얼하게 만들어 관광객을 흥분시킬 수 있는지’였다.

예를 들어 프랑스관 등 몇곳의 선진국에서 볼 수 있었던 파노라마 극장에서 관광객의 즐거움은 배가됐다. 이와 더불어 사람들은 역시 ‘프랑스야’라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또한 같이 동석했던 사람들이 모두 하는 말은 “우리나라가 이곳에 만들어놓았다면 더 멋있게 만들 수 있었을텐데”였다.

 사실 여러 선진국들이 선보인 디지털화된 프로그램은 우리나라도 얼마든 선보일 수 있는 그러한 것들이었다.

 흔히 우리나라를 인터넷강국이라 부른다. 또 반만년 역사를 가진 전통의 나라라고도 한다. 그런 자긍심을 합해 디즈니랜드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만들어 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았다.

 최근 영화, 공연 등 여러 문화 상품이 팔리고 있다니 기쁘다. 역시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품목 대부분이 비록 하드웨어에 몰려 있기는 하지만 IT상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기쁜 소식도 새로운 일이 아니다. 이 두가지가 접목되는 새로운 무언가가 나온다면 더욱 성과가 배가되는 것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IT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더욱 알릴 기회를 만들어봤으면 한다. 그러해서 IT강국으로써, 전통문화국가로써의 자긍심을 전세계에 펼쳤으면 좋겠다. 이준규·경기도 광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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