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션TV용 패널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뜬다

면적 소형화ㆍ고화질 구현…시장 잠재력 커

 프로젝션 TV 부품 업체들이 기존 CRT 방식이 아닌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용 엔진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다이아몬드·세코닉스·한국전광 등이 기존 CRT 프로젝션 방식이 아닌 고온폴리 실리콘(HTPS) TFTLCD·디지털광프로세서(DLP)·엘코스(Liquid Crystal on Silicon) 등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핵심 부품 개발 및 양산에 적극 나섰다.

 이는 LG전자·삼성전자 등 업체들이 프로젝션 TV에 장착된 CRT 대신 1인치 이하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패널로 대체, 설치면적·화질 등 기존 프로젝션 TV의 문제점으로 지목된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 시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진다이아몬드(대표 김규섭)는 마이크로디스플레이의 부품 개발, 양산에 가장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엘코스방식의 프로젝션 TV 핵심 부품인 패널을 연내 공동개발하기로 했으며 지난달 HTPS 방식의 패널과 엔진을 개발해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진다이아몬드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방식 프로젝션 TV 시장의 성장 추이에 분사도 적극 검토하는 등 새롭게 떠오른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부품 분야에 사운을 걸었다”고 말했다.

 세코닉스(대표 박원희)는 최근 CRT 프로젝션 TV용 렌즈와 광학엔진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자부품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DLP 방식의 광학엔진 개발을 추진, 대화면 TV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 권혁대 이사는 “프로젝션 TV는 특히 대만·중국 시장에서 LCD·PDP TV에 필적할 정도로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2년내 DLP용 핵심 부품을 개발, 양산할 목표로 기술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CVI레이져코퍼레이션 계열사인 한국전광(대표 채진석)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방식인 프로젝션 TV 부품 수요가 2005년까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판단, 수요에 대응코자 중국 칭다오에 필터·렌즈·프리즘을 생산하는 공장을 내년 상반기 설립할 계획이다.

 한편 프로젝션 TV 시장 규모는 올해 280만대, 2005년 680만대, 2007년 1380만대 규모로 추정돼 향후 LCDTV·PDP TV 등과 함께 제 3의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kr,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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