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P 방식 통합공사관리시스템 본격 가동
청계천 복원공사 현장에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의 꽃이 폈다.
서울시가 ‘달라지는 서울의 얼굴’을 모토로 진행하는 청계천 복원사업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ASP방식의 통합공사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 지난 1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같은 사례는 특히 그동안 낮은 정보화 수준을 보여온 건설사업이자 공공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에 ASP가 적용된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지방자치단체 등 정부·공공 분야 유사 프로젝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이번 통합공사정보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건설관리 분야 ASP 전문업체인 노아테크놀로지를 공급사로 선정, 이 회사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건설관리 소프트웨어(SW)인 ‘하이PMIS’를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ASP방식을 적용함에 따라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 구축이 가능했고 별도의 서버 구축이 필요하지 않아 시스템통합(SI) 방식의 20% 수준으로 구축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발주자인 서울시는 물론 이번 복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감리사·설계사·협력업체 등도 웹을 통해 실시간으로 사업 전반의 진행현황과 정보, 프로세스를 공유할 수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도 지난 주 열린 서비스 브리핑 자리에서 높은 관심을 표명, 향후 사업 진척상황을 직접 챙겨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은 크게 사업관리시스템, 공사안내 시스템, 사이버종합상황실 등으로 구성돼 청계천 복원사업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를 목적으로 구축됐다.
사업관리시스템은 발주자인 서울시·감리단·설계사·시공사 등이 1공구(태평로입구∼광장시장), 2공구(광장시장∼난계로 전), 3공구(난계로∼신답철교)에 각각 적용해 각 사업주체가 입력한 공사정보를 축적 및 공유함으로써 협업체계를 구현하도록 한 공사 실무자용 시스템이다.
사이버종합상황실은 공사 관계자 및 방문자에 대한 체계적인 보고, 공정률, 사진, 폐쇄회로TV(CCTV) 등을 통한 실시간 현장 감독, 공사관계자에 대한 업무지시 및 독려 등에 활용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사업관리시스템에서 축적된 공사정보가 취합된다.
이는 또 공사안내시스템을 통해 공사개요, 추진현황 등 공사관련 정보를 시민들에게 홍보 및 안내하는 데 활용된다.
한편 오는 2005년 9월 완공 예정인 청계천 복원공사는 서울시가 총 3577억원을 투입해 서울 도심을 환경친화적인 도심공간이자 국제 금융·비즈니스의 거점으로 만들어 21세기 문화 환경도시로 거듭난다는 목표 아래 진행되고 있는 사업으로 지난 7월 청계고가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