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내 화합물 반도체용 연구개발(R&D)의 핵심축으로서 관련 중소·벤처기업을 비롯한 산·학·연 네트워크의 구심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입니다.”
29일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 ‘나노소자특화팹센터’를 세계 수준의 비실리콘계 화합물 반도체 전용 R&D센터로 육성할 중책을 맡은 이중원 지원단장(51)은 정부가 2010년까지 세계 5대 나노NT)강국을 위한 기반 구축 차원에서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만큼 향후 세계적인 NT인프라로 육성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공식 출범은 했다곤하나 나노특화팹센터는 아직 핵심인 팹(fab) 설계도조차 나오지 않았지만, 이 단장의 머릿속에는 온통 향후 운용 시스템에 대한 ‘청사진’으로 가득하다. 이 단장은 우선 기업식 마인드를 특별히 강조한다. 나노특화팹은 화합물 반도체 관련 중소·벤처 지원 인프라로서 상용화를 전제로한 서비스에 초점을 두겠다는 복안이다.
아마도 이는 이 단장의 경력과 무관하지 않은 것같다. 그는 서울공대를 나와 AMI(미국), 금성반도체, LG전자기술원 등에서 20년 가까이 산업체 연구원으로 활동해왔다. 지난해엔 서울공대 초빙교수(재료공학)로 강단에 섰으며 올초 나노특화팹센터장을 꿈꾸며 KIST에 입문했다. 때문에 산·학·연을 고루 경험하며 누구보다 기술트렌드와 시장흐름을 잘 안다.
특히 화합물 반도체와는 인연이 깊다. LG 연구원 시절엔 고온폴리 TFT, LED, LD, 마이크로웨이브필터, SAW필터, IF필터, 초전도 디바이스, IR 센서 등 비실리콘계 반도체 분야를 거의 섭렵했다. 그래서 마땅한 파운더리가 없어 대만은 전전해야 하는 국내 화합물 반도체 관련 중소·벤처기업들의 설움을 잘 안다고 했다.
“무엇보다 센터가 잘 돌아가려면 자립 기반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선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센터 스스로도 기업들에 대한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핀오프’ 형태로 새로운 벤처를 계속 양성, 이들이 다시 고객이 되는 사이클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국내외 관련 기관과 적극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국내 화합물 반도체 분야의 기술, 정보, 사람이 하나로 결합되는 강력한 산업 인프라를 만들 것입니다.”
화합물 반도체 연구원으로 반평생을 보낸 뒤 이제 새로운 나노지도자로 변신한 이 단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중배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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