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반도체 사업비전ㆍ발전전략 수립 간담회`

 산업자원부가 28일 오전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소자·장비·재료업계 관계자와 학계 및 연구소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차세대반도체 사업비전 및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간담회에서 업계 및 학계는 큰 그림은 물론 각 분야의 성장을 이끌수 있도록 세부적이면서 현실적인 방안마련을 건의했다.

 PKL의 정수홍 사장은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면서 그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포토마스크에 대한 세제지원 및 차세대 제품개발을 위한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자업계 뿐만 아니라 국내 설계업체의 기술 및 가격경쟁력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선 SoC 설계원가의 15∼20%를 차지하는 포토마스크의 원가 절감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IPS의 장호승 사장은 장비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투자되는 데다 지속적인 신장비 개발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제경쟁력 확보가 불가능한 만큼 실효성있는 투자와 장기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한국디엔에스 임종현 사장은 한정된 장비업계 육성자금을 무분별한 나눠주기식으로 활용할 경우 글로벌 장비업체를 키워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우수 기술업체 발굴과 대단위의 파격적인 지원이 동시에 이뤄지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동부아남반도체 민위식 부사장은 국내 파운드리 산업은 중국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으로 날로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SMIC와 GSMC 등 후발업체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며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선진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적인 이슈로 부상한 이공계 인력양성 및 수급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 노형래 부사장이 산업을 주도할만한 베스트 엔지니어를 육성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인식변화 및 병역특혜 확대론을, KAIST 경종민 교수는 이공계 육성을 위한 단기적인 방안이 아닌 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꾸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자부가 내놓은 발전전략 초안에는 지난해 기준 166억달러인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규모를 2010년까지 500억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이 기간 17% 수준인 비메모리의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 위해 전략 시스템 및 신시장기반 SoC 개발, 나노공정 제조기술 개발, 차세대메모리 개발추진 등에 향후 8년간 7456억원을 투입하고 이와 동시에 장비, 재료, 설계기업의 기술력 제고를 위한 독립된 기술개발과제도 적극 발굴 지원할 계획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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