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컬러 레이저 프린터 출시에 경쟁사 긴장

 삼성전자가 내달 자체 개발한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첫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자 경쟁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삼성이 컬러 레이저는 처음 내놓는 데다 답보 상태인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을 키우기 위해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프린터 업계는 삼성의 컬러 레이저 출시가 이미 카운터다운에 들어갔으며 가격 또한 최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안에 시판하는 것을 목표로 제품 안정화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100만원이란 가격대가 소비자들에게 심리적인 장벽이 되고 있다”며 가격파괴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국내 컬러 레이저프린터 시장은 작년 1만6000대 규모이던 것이 올들어 코니카미놀타, 엡손코리아 등이 200만원대의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절반 가량인 100만원대로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2만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삼성이 100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시장공략에 나설 기미를 보이자 경쟁사들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HP는 삼성전자의 컬러 레이저 프린터와 경쟁할 신제품(컬러레이저젯 1500L)을 업계 처음으로 소비자가 100만원 미만에 출시, 기선을 잡는다는 계획이며 코니카미놀타 국내 지사도 가격 경쟁력이 있는 보급형 신모델을 검토 중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수에서도 강하지만 특히 행망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는 만큼 내년 행망에는 삼성 제품과 부딪치지 않는 모델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전략을 수정 중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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