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LCD프로젝터가 100만∼200만원대 보급형 제품의 등장으로 가정용 홈시어터 수요를 파고들고 있다.
엡손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홈쇼핑을 통해 165만원대의 EMP-S1 프로젝터를 판매한 데 이어 산요와 파나소닉도 기존 Z-1, A200·300 후속모델로 Z2, A-500을 출시, 엡손에 넘겨준 홈시어터용 프로젝터 시장 주도권 확보를 벼르고 있다.
그동안 조달 및 기업체 납품시장에 의존해 왔던 외산 업체들이 이처럼 홈시어터용 프로젝터 판매를 강화하면서 올해 4만5000대로 추정되는 국내 시장에서 홈시어터용 프로젝터 비중은 작년 10%에서 올 연말 기준 20%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엡손코리아(히라이데 순지 http://www.epson.co.kr)는 이달초 1.5M의 거리에서 60인치 대화면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190만원대 홈시어터용 프로젝터(모델명 EMP―TW10)를 통해 혼수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엡손코리아의 한 관계자는“현재 EMP-TW10 구입고객에게 DVD 5장을 증정하는 레인보우 페스티벌을 벌이고 있다”며 “혼수시장을 겨냥해 웨딩전시회 참가는 물론 결혼관련 기업과 공동마케팅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요 프로젝터 수입업체인 유환미디어(대표 유영대 http://www.uhwan.co.kr)도 내달 16대 9 와이드 패널을 채용한 200만원대 LCD프로젝터 ‘Z2’를 출시한다.
이희봉 유환미디어 과장은 “현대슈퍼빌 등 주상복합아파트 입주자를 대상으로 방 전체를 영화관으로 꾸미는 빌트인 룸시어터 사업을 강화하면서 홈시어터 프로젝터의 매출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나소닉 제품을 취급하는 대흥멀티미디어통신(대표 대표 진광현 http://www.dmcc.co.kr)도 SVGA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기존 보급형 프로젝터 ‘AE―200·300’에 이어 내달 16대 9 와이드 패널을 채택한 200만원대 프로젝터(모델명 TH-AE500)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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