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문화기술업체들 `기업 토대` 갖추기 분주

산·학 협력체계 구축 신기술 확보에 전력

 ‘튼튼한 성장기반부터 갖추자.’

 이제 갓 걸음마를 시작한 광주지역 문화기술(CT)업체들이 수도권 대형 업체, 대학 등과 손잡고 기업토대 갖추기에 나섰다.

 20일 이 지역 관련업계 및 기관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전문업체 마이크로코리아·서광애니메이션·무등애니메이션 등 지역 CT업체들이 서울지역 업체, 대학과 잇따라 협약을 체결, 공동작품 제작 및 기술 및 인력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역 업체들이 대부분 기술력이 미흡한 1∼2년차 신생기업이어서 제작여력이 없는데다 정보나 기술흡수능력도 뒤져 수도권업체들과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다. 이때문에 이들 기업은 수도권 업체와 협업 활성화를 통해 자체인력의 수도권 유출은 물론 산·학 협력체제 구축을 통한 원활한 인력 수급 및 신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에 전력하고 있다.

 마이크로코리아와 서광애니메이션은 최근 서울 애니메이션 전문업체 훼밀리킹덤과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9월 EBS에서 방영예정인 20분물 13부작 ‘레인보우 키티즈’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에 들어갔다. 이들 업체는 훼밀리킹덤의 기획과 연출, 공급에 따른 제작을 맡는 등 분업체제를 이룬다.

 김용범 마이크로코리아 사장(33)은 “이번 공동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대형업체들의 우수 기술력과 마케팅을 배울 수 있고 서울지역 업체들은 지역업체의 고급인력을 저렴하게 이용하는 등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광애니메이션은 또 새한동화와 함께 미국 릭엔터테인먼트사로부터 월트디즈니의 TV시리즈 디지털 제작물을 수주해 공동 제작하고 있고 무등애니메이션은 서울소재 윅스엔터프라이즈사와 유아용 콘텐츠 공동개발을 기획하고 있다. 에펙스디지털도 서울 소재 아인베커사와 극장용 애니메이션물을 제작중에 있다.

 지원기관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도 이러한 지역업체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진흥원은 이러한 지역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호남대·광주보건대학 등과 전문인력 양성 협약을 체결하고 여기서 훈련된 인력을 ‘수도권·지역 공동제작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최근 광주보건대학와 함께 개소한 ‘디지털미디어센터’를 중심으로 전문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호남대 콘텐츠개발원과 1년과정의 전문 인력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빛소프트 등 수도권 업체와 지역업체를 참여시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진흥원 이병욱 기술지원부장은 “중앙과 지방간 기업의 역할분담에 따른 분업과 협업은 상생발전으로 이어져 전체적으로 문화콘텐츠 산업의 발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도권을 비롯 해외 제작사와 전략적 제휴 및 공동제작 추진하고 산업현장 실무형 문화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