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업체들의 유럽시장 공략이 활기를 띠고 있다.
유럽에 본사를 둔 유수 전자제품 메이커와 잇따라 공급계약을 체결하는가 하면 유럽지역 매출이 전년대비 최고 600% 이상 성장한 업체도 탄생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아이디스(대표 김영달)가 지멘스와 DVR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코디콤(대표 안종균·박찬호)도 최근 독일 소재 다국적기업 보쉬에 DVR보드를 OEM방식으로 공급키로 했다.
코디콤 박찬호 사장은 “유럽 대표 전자제품 메이커인 지멘스에 이어 보쉬와도 국내 DVR업체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며 “양대 메이커가 국산 DVR를 취급하면서 한국 DVR의 브랜드 파워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디콤이 DVR보드를 공급키로 한 보쉬는 지난해 필립스 보안사업부문을 인수, 유럽지역 최대 보안장비 메이커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를 유럽시장 개척 원년으로 삼은 윈포넷(대표 권오언)과 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은 지난해까지 2∼3곳에 지나지 않던 유럽지역 판매망을 15∼20곳으로 대폭 확대했다.
윈포넷은 이를 통해 올 유럽지역 매출이 작년 대비 640% 급성장한 23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며, 성진씨앤씨도 작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해 유럽 매출이 3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진씨앤씨 임병진 사장은 “다소 공세적인 영업 및 마케팅으로 올 전체 매출의 20∼25%를 유럽지역에서 올릴 전망”이라며 “지금까지 전체 매출의 10% 이하로 틈새시장에 불과했던 유럽시장이 북미 및 아시아시장에 이어 주류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윈포넷 권오언 사장은 “다소 보수적인 유럽시장에서 국산 DVR가 단기간에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이미 북미시장에서 검증을 끝냈기 때문”이라며 “북미에 이어 유럽시장에서도 국산 DVR가 연착륙할 경우 한국 DVR의 이미지도 수직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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