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공과대학이 최신형 애플컴퓨터 1000여대를 결합해 500만달러짜리 저렴한 슈퍼컴퓨터를 제작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공대의 교수들과 학생들은 최신형 애플컴퓨터 ‘G5’ 1100대를 연결, 500만달러로 ‘빅맥’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 중 하나를 제작했다. 기존의 슈퍼컴퓨터 1대 가격은 약 1억달러다.
버지니아 공대가 3개월만에 제작한 이 슈퍼컴퓨터는 176테라바이트의 저장능력을 갖췄으며 2900개의 케이블로 연결된 네트워크는 일반 네트워크보다 약 100배 빠른 속도로 운영된다.
슈퍼컴퓨터 제작에 참가한 팻 어빈은 “각 G5는 듀얼 프로세서 시스템을 갖췄고 4기가바이트 메모리에 속도는 2GHz급이어서 처리 속도가 무척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슈퍼컴퓨터 제작상의 안정성은 문제로 지적돼 슈퍼컴퓨터 제작 기획자인 스리니디 바라다라잔 교수는 ‘데자뷰’라는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전에 어디서 본듯한 느낌을 뜻하는 프랑스어인 데자뷰로 명명된 이 슈퍼컴퓨터는 G5 컴퓨터 1대가 수주 동안 지속되는 연산 중간에 기능을 멈추더라도 수개월 동안만 아니라면 또 다른 컴퓨터가 연산을 대신 떠맡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바라다라잔 교수는 “이것은 마치 컴퓨터가 계속해서 작동하는 동안 응용프로그램을 이동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심장 수술과 흡사하다”며 “이 프로그램은 멈출 수 없으며 사실 이것이 이 시스템의 특성”이라고 강조했다.
280㎡의 공간을 차지하는 1100대의 컴퓨터가 뿜어내는 열기 때문에 실내 온도가 섭씨 38도까지 올라가 특수한 냉각장치가 필요했던 점과 하루 3천세대가 사용하는 전력이 필요했던 점도 문제였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방은주 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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