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정기술 전문판매업체 등장

 반도체 산업의 분업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반도체 디자인부터 제품 생산까지의 공정 기술만 전문으로 관리하는 업체가 처음 생겼다.

 실리콘허브(대표 윤기창 http://www.silicon-hub.com)는 반도체 업계가 영역별로 세분화됨에 따라 디자인하우스 및 펩리스(fabless) 업체들과 파운드리를 연결하는 서비스(프로세스 하우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국내 반도체 소자업체 출신 공정 기술자들이 모여 시작한 이 회사는 영세한 국내 반도체 펩리스 업체들과 국내외 파운드리 공정을 연결시켜주고 개발 능력이 부족한 업체들에게는 개발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킬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시켜 준다.

 특히 LCD구동드라이버(LDI) 및 CMOS이미지센서, CCD센서, 플래시메모리 등을 직접 개발 및 생산한 경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제작을 원하는 업체 등 제품 개발 아웃소싱도 가능하다.

 디자인하우스와 파운드리가 강한 대만에는 반도체 제조 프로세스를 연결해주는 이와 같은 비즈니스가 활성화돼 있으나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

 또 이 회사는 수율과 펩 관리가 미흡한 중국의 신흥 파운드리와 말레이시아의 반도체 업체들에 그동안 쌓아온 공정관련 기술을 판매할 계획이다.

 윤기창 사장은 “국내 많은 펩리스 업체들 중에 공정 기술자가 없고 독자적인 공정 개발능력이 부족해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착안, 사업을 시작했다”라며 “최소한 국내 기업들이 공정 시행착오를 줄이고 공정기술로 인한 제품개발 지연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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