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드, 단일 키모듈 문자입력시스템 첫 개발

 방향키 하나로 한글·영어·중국어 등을 초고속으로 입력하는 ‘단일 키모듈 문자입력시스템’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문자입력시스템 전문 벤처기업인 클러드(대표 지현진 http://www.clurd.com)는 대부분의 휴대폰이나 개인휴대단말기(PDA)·TV리모컨 등 숫자키를 이용하는 기존의 문자입력 방식보다 2∼5배 가량 빠른 속도로 문자를 입력하는 단일 키모듈 문자입력시스템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클러드는 5개 방향키를 이용, 모든 문자의 조합을 완성할 수 있어 다른 입력 방식에 비해 속도가 월등히 빠르며 제조 원가 부담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휴대폰·PDA·TV·MP3플레이어·냉장고 등 별도의 숫자나 문자키를 설치해 활용했던 기기의 입력방식에 일대 혁신이 가능할 전망이다.

 클러드가 개발한 단일 키모듈 문자입력시스템은 방향키 하나로 문자를 고속으로 입력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엄지손가락 하나로 향향키의 상·하·중·좌·우 등 5개 영역을 2번씩 눌러 각각의 문자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모음 ‘ㅏ’를 입력하기 위해서는 생긴 모양대로 방향키의 중앙과 오른쪽을 순서대로 누르면 되고,모음 ‘ㅑ’를 입력하려면 오른쪽을 2번 누르는 식이다. 자음 입력 역시 ‘ㄱ’은 방향키의 위쪽과 오른쪽을 순서대로 누르며, ‘ㄴ’은 왼쪽과 아랫쪽을, ‘ㅇ’은 왼쪽과 오른쪽을 누른다.

 영문의 경우도 알파벳 외형을 모사하는 방식으로 키 조합을 구성,쉽게 기억할 수 있으며,표의문자인 중국어의 경우는 찾는 글자의 병음을 영어로 입력, 영어로 첫 모음이 입력된 후 문자가 입력될 때마다 화면에 자동으로 변해 나타나는 8개의 글자 중 원하는 것를 8개 방향키로 선택하면 되도록 구성했다.

 지 사장은 “이번 단일 키모듈 문자입력시스템은 5개 방향키 조합으로 외형에 따라 문자를 입력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5분 가량만 연습해도 한글과 영어 입력조합을 완벽하게 암기할 수 있다는 것을 17명의 고등학생 샘플테스트를 통해 입증했다”며 “현재 특허를 출원한 상태며, 조만간 국내 특허가 나오는대로 국제 특허도 출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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