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FL보다 전력 소모 적고 수명 길어
삼성전기·럭스피아·루미마이크로·LG이노텍 등 발광다이오드(LED) 생산업체들이 중대형 TFT LCD에 탑재할 수 있는 LED 개발을 위해 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ED는 현재 LCD의 주광원으로 채용되는 CCFL에 비해 이론상 전력 소모량이 적은데다가, 내년부터 유럽국가들이 CCFL을 사용하는 중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에 대해 환경부담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나오면서 연구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 향후 중대형 LCD 백라이트유닛 사업을 참여하기 위해 핵심부품으로 떠오르는 고휘도 LED 개발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말까지 상용화 수준의 중대형 백라이트용 LED를 개발하고 2005년부터 양산, 자사가 생산하는 백라이트유닛에 탑재할 계획이다.
LED 팩키징 전문업체인 럭스피아(대표 최성규)도 최근 소형백라이트 업체인 이피오에 지분을 참여, 이 업체와 공동으로 중대형 TFT LCD용 LED를 개발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이달말까지 화이트 LED를 중대형 백라이트 광원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휘도를 산출하고 내년 3월까지는 샘플 수준의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루미마이크로(대표 조성빈)는 최근 17인치 TFT LCD 백라이트유닛에 장착할 수 있는 LED 패키징 제품을 샘플수준으로 최근 개발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발광·발열에 내성이 뛰어난 수지 개발을 통해 대형 LCD 후광원으로 박막형 백색 LED가 쓰일 수 있는 1칸델라(cd)급의 초고휘도 LED 패키징을 개발했으며, 이에 필요한 회로의 새로운 설계를 고안해냈다고 설명했다.
조성빈 사장은 “이미 샘플 수준의 제품 제작을 마친 만큼, 기술적인 보완작업을 통해 내년 상반기경에는 양산이 가능한 수준의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LG이노텍(허영호)도 현재 중대형 LCD용 LED 칩 개발을 진행중이며, 시제품을 개발 성능보완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론적으로 LCD 백라이트 광원으로 화이트 LED 모듈을 이용할 경우 전력소모면에서 CCFL보다 최대 25%에 불과하고, 수명도 5만시간 이상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미국 루미레드가 중대형 LCD에 장착이 가능한 하이파워 LED를 개발하고 샘플 단위의 제품을 공급하는데 자극을 받아 국내 LED업체들이 속속 개발에 참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