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초저가형 고정밀 항법시스템 개발

 비행체의 자동비행을 유도·제어하는 초저가형 고정밀 항법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법제어그룹(과제 책임자 유혁 박사)은 과학기술부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초저가형 무인비행체 자동비행·지상제어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99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추진되는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 중장기 과제인 이 기술의 개발에는 항공우주연구원, 두양시스템스, 아주실업, 네비콤, 인하대, 충남대 등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저가형 센서를 채택, 성능은 고가형 센서에 버금가면서도 가격을 기존의 10%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이 시스템은 또 회로 설계를 단순화시켜 고장 빈도를 최소화했다.

 이외에 터널 내 위치측정시스템(GPS)의 단점을 관성센서(INS)로 보완하도록 설계, 터널 내에서도 정상적인 운행도 가능토록 했다. 이 시스템은 비행체의 위치 및 자세 정보를 제공하는 항법시스템과 무인항공기의 유도와 자세 제어를 수행하는 자동비행시스템, 지상에서 무인항공기를 통제하고 감시하는 지상제어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민수용 장기체공무인기나 군사 훈련용 무인 표적기의 자동비행시스템, 차세대 무인항공기시스템의 서브 시스템 등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혁 박사는 “최근 포천 인근에서 소형 무인항공기 비행시험에 나서 자세 유지 및 정점 선회 자동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며 “군 수요 대체는 물론 해외수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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