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를 결정하는 오는 21일 주총을 앞두고 세대결을 준비중인 하나로통신과 LG측이 자사 직원들을 동원, 물의를 빚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최근 임원들에게도 위임장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린데 이어 전직원들에게 1인당 100주이상씩 모집하라는 권고와 함께 소액주주가 원할 경우 직원들을 보내 위임장을 받아오도록 했다. 이에따라 당분간 하나로통신 직원들은 초고속인터넷 등 회사의 주력 영업보다는 주식 모으기를 전업으로 삼게됐다.
익명을 요구한 하나로통신의 한 직원은 “회사의 입장 변화에 따라 어떤 때는 지원 데모대로 동원되기도 했고 지난 임시주총때는 회사의 입장이 바뀌자 직원의 주총장 출입을 막기도 했다”며 “일부 직원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LG측도 일부 계열사의 직원들을 동원해 위임장 확보에 나섰다. 데이콤은 최근 사내 전산망에 직원중 하나로통신 주식 보유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데이콤은 직원들의 위임장을 모아 LG측 우호지분을 넓힐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LG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 가입자를 받는데 동원되는 등 그동안 회사의 요구에 따라 여러번 동원됐으며 이제는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진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는데 모 회사 관계자는 “회사의 직원 동원으로 본업을 못하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기회에 회사의 이름으로 전 직원이 합심해 움직이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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