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후 환경 및 복지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테드 터너 타임워너 전 부회장이 세계의 장래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피력했다고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터너는 28일 자신이 창립한 CNN 본부가 있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 언론관련 세미나 연설에서 “굳이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해야한다면 50년 안으로 인류가 멸종하거나 거의 멸종 상태에 처할 가능성이 절반 정도라고 본다”면서 “대량살상무기(WMD)와 질병, 지구 온난화 등이 내게서 낙관적인 전망을 앗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핵위협 저지를 위한 비정부 기구의 의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위험은 냉전이 끝난 후 10년이 지났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핵 미사일이 여차하면 10분 이내로 발사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터너는 이라크에서 벌이고 있는 미국의 재건 작업에도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우리는 이라크를 파괴하기 위해 870억달러를 쏟아부은 후 재건 작업에 다시 또 다른 870억달러를 지출하려 한다”면서 “이 모든 것은 단 한 사람을 제거하기 위해 이뤄졌지만 아직 그를 잡지도 못했다”고 꼬집었다.
터너는 또 자신이 출연한 터너 재단은 미국의 환경 문제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이미 유엔에 기부한 6억달러 외에 향후 8년 동안 4억달러를 더 내놓아 약속한 10억달러를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지난 5월 AOL타임워너에서 퇴진한 것과 관련해 인도적인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을 낼 수 있게 됐다”며 “저들이 나를 쫓아낸 것이 오히려 좋은 효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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