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업체의 돌풍이 돋보였던 2003 도쿄게임쇼가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8일 폐막됐다. 소니, MS, 캡콤 등 전세계 111개 업체의 500여개 작품이 선보인 이번 게임쇼에서는 국내게임업체들이 대형 부스를 마련해 게임산업 중심국으로의 부상을 예고했다. 또 네트워크 버전의 비디오게임이 대거 출품되는 등 게임의 온라인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모바일게임 부스도 상당한 규모로 등장, 세계 게임시장의 지형 변화를 감지케 했다.
무엇보다 이번 2003 도쿄 게임쇼에서 국내게임업체들은 전세계 게임시장의 ‘무서운 아이’로 주목을 톡톡히 받았다. 엔씨소프트 기자간담회에서도 200명에 가까운 현지 언론들이 몰려와 성황을 이뤘는가하면 대규모 부스를 마련, 온라인게임 총 5개를 선보인 넥슨도 일본 내 브랜드 알리기에 성공했다. 특히 일본 공중파 방송인 NHK는 온라인 게임에 대한 방송을 내보내기 위해 국내 업체를 집중적으로 취재, 눈길을 끌었다.
국내업체의 수출 소식도 잇따라 들려왔다. 2002년 ECTS 우수상을 받았던 디게이트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체감형 탁구게임 ‘액션핑퐁’과 ‘G-Zero’를 출품해 인기를 끌면서 120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아이티피아도 일본업체와 비디오게임주변기기 ‘게임존’을 100만달러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세계 비디오 게임 시장을 두고 소니와 MS의 기싸움은 3년째 계속되고 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PS)2가 온라인 등 각종 기능면에서는 후발주자인 X박스에 못미친다는 MS측의 공세를 뒤집기라도 하듯 무려 27개에 달하는 온라인게임을 선보였다. 우수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던 MS는 대작 타이틀을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 MS는 일본 게임업체 테크모의 ‘닌자 가이덴’을 비롯해 1인칭 슈팅게임의 대명사 ‘카운터스트라이크’ 등을 전면에 내세운 60여종의 게임 라인업을 선보였다. 소니의 온라인게임 강화에 따라 MS는 올해말까지 50여개(아시아지역 20여개)의 X박스 라이브용 게임을 대거 출시할 계획임도 재차 강조해 비디오 게임의 온라인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알렸다.
모바일 게임의 출품비중도 지난 2001년 전시회의 9.7%에서 2002년 12.5%, 올해는 14.4%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일본 이동통신업체 NTT가 30여개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며 모바일 게임 왕국 건설에 나섰으며 다수의 킬러 콘텐츠를 보유한 게임업체 세가도 세가모바일을 집중적으로 선전하기도 했다. 닌텐도가 내년도 휴대용게임기 GBA용 무선 네트워크 게임타이틀 출시를 예고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도쿄(일본)=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2003 도쿄게임쇼가 한국업체들의 돌풍 속에 3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28일 폐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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