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표준 선점을 위한 세계적인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일본의 NTT도코모, 핀란드의 노키아와 함께 4G 표준화를 주도적으로 나서며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2·23일 이틀간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120여명의 4G 전문가들의 포럼인 ’삼성 4G 포럼’에서 이같은 전망과 분석이 움직임이 대세임을 보여 줬다.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4G의 표준을 주도적으로 선도하면서 4G 시장을 한국 중심으로 가져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동시에 노키아 등 세계적인 업체들과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김운섭 삼성전자 전무는 “3G까지는 유럽과 미국 업체들에 끌려가는 형국이었으나 4G부터는 이들을 앞서갈 것”이라며 “삼성과 한국 주도의 이동통신 시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4G의 표준화는 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인 노키아와 한국의 삼성전자, 일본의 NTT도코모가 주도하고 있다.
노키아의 테로 오얀페로 연구소장은 “4G는 컴퓨팅과 이동통신 기술이 결합해 사용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것”이라며 “휴대폰으로 컴퓨팅과 인터넷을 구현하는데 노키아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했다.
250여명 4G 연구개발(R&D) 인력을 보유한 일본의 NTT도코모는 지난해 ‘NTT도코모 4G 포럼’을 여는 등 서비스업체중 4G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의 NTT도코모와 핀란드의 노키아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4G R&D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R&D 인력을 100명에서 150명으로 늘려 노키아와 대등한 수준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김영균 삼성전자 전무는 “삼성전자가 주도적으로 오픈된 4G 포럼을 개최하면서 세계 이동통신 시장에서 입지가 한층 강화됐다”며 “4G 시장은 NTT도코모 등 세계적인 이동통신서비스업체와 메이저 시스템 및 단말기업체들의 경쟁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이어 “4G 관련 특허를 최대한 확보해 시장을 주도해 갈 것”이라며 “4G 기술개발에서 밀리는 기업은 향후 이동통신 시장을 모두 놓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일본 게이오대학의 나카가오 마사오 교수는 △직교주파수분할다중(OFDM) △MC-CDMA △멀티입력멀티출력(MIMO)시스템 △인터모듈레이터 △실시간 네트워크 등이 4G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 4G 포럼은 매년 개최되며, 내년에는 ‘4G 네트워크로의 이동’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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