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ㆍ경제단체와 제휴 e비즈 교육 등 추진
우리나라 대표적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이 e비즈니스로 부활을 꾀한다.
남대문시장의 IT화를 추진하고 있는 (주)디지털남대문(대표 정혜영)은 서울시 및 관할 구청인 중구청 등과 매칭펀드 형태로 남대문시장의 e비즈니스 사업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또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와도 제휴, 상인들의 e비즈니스 교육과 전자 카탈로그 보급, 바코드 표준화 및 도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지 상인도 직접 참여하게 될 이 프로젝트는 인근의 대형 백화점 및 할인점 부상에 따른 IT기반 대응모델을 개발하는 것으로, 상권구성·건물의 현대화 등 기존 건물주 중심의 재래시장 살리기와는 접근 방법에서 구별된다. 특히 도매상인을 중심으로 e비즈니스(전자무역)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에도 눈을 돌려, 단순한 ‘도매 판매모델’이 아닌 ‘재래시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하자는 움직임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이번 남대문시장의 e비즈니스화는 지금까지 ‘보따리상’이 주를 이루던 국내 재래시장의 형태를 사이버마케팅과 전자무역을 통해 체계화·전략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정부, 디지털남대문, 남대문 상인 등 3자가 함께 구상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은 △B2B 연계를 통한 재래시장의 시이버시장 전이(e트랜스포메이션) △시장별, 시장간 정보·기능 통합을 통한 공동 브랜드·구매·물류·서비스·AS체계 구축 △마케팅·영업·공급채널의 글로벌화 및 브랜드마케팅 체계 구축 △주요 수출대상 국가별 개별쇼핑몰 구성과 국제물류 연계 △해외 도소매 및 소비자를 연계한 수출 자동화 인프라 구축(자체·대행) 및 사이버 무역상사 연계 등이다.
정혜영 디지털남대문 사장은 “지금까지 개별상점 및 상가 온라인쇼핑몰 구축 등 재래시장 온라인화 시도는 많았으나 B2B와 글로벌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e인프라를 통한 네트워크로 비슷한 업종의 도매상인들간 협조가 원활해 장기적으로는 공동 공장운영, 공동 프로모션을 통한 글로벌 유통 기업 탄생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