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자동차시장 개방 대비 FTA 체결 서둘러야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으면 세계 자동차 생산국 가운데 우리나라만이 유일하게 내년부터 개방되는 멕시코 자동차 시장에서 50%의 관세를 무는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KOTRA(사장 오영교)가 최근 발표한 ‘멕시코 자동차 수입시장 개방 현안과 대책’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는 내년부터 자동차 수입시장을 완전히 개방하면서, 현지 자동차 생산·수출기반이 없거나 멕시코와 FTA 등 별도의 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의 자동차에 대해서는 50%의 고율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반면 지금까지 8%의 관세를 물리던 ‘FTA 비회원국이면서 생산조립공장을 가동 중’인 국가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멕시코는 현재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는 전면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생산공장도 없고 FTA도 체결하지 않은 우리나라는 대 멕시코 자동차 수출에서 50% 관세를 무는 유일한 국가가 돼 사실상 자동차 수출이 불가능해 질 것으로 우려된다.

 KOTRA는 “우리 업계도 멕시코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 자동차 업체를 통한 간접진출에서 벗어나 현지 생산과 같은 공격적인 진출 전략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특히 정부 차원에서 한·멕시코 FTA나 양국간 자동차 쌍무협정과 같은 대안 모색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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