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스타는 영원한 스타인가. 라이코스코리아 CEO시절 1800배수 유상증자로 단숨에 IT분야 스타덤에 올랐던 가종현(36)씨가 이번에는 SK텔레콤 포털사업본부 팀장(상무)으로 옮겨가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스포트라이트의 핵심은 유선 인터넷 서비스 전도사인 가상무가 무선 서비스의 최강자인 SK텔레콤에서 어떤 방식으로 유무선 통합을 위한 그림을 그려 내느냐는 것.
우스갯 소리를 한다면 그의 직급은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CEO(라이코스)에서 부사장(SK커뮤니케이션즈)으로, 이제는 상무로 낮아졌다. 하지만 그의 역할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유무선통합서비스는 글로벌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한국 통신시장을 이끌어 가는 SK텔레콤의 유무선 통합 서비스는 다른 기업에게 참조모델이 되는 등 엄청난 영향을 미칠 전망이기 때문이다.
“늘 확장형 인터넷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특정 플랫폼이 아닌 멀티플랫폼 포털을 만들어야 합니다. 유무선 포털 통합 포털의 로드맵을 그리는 것이 제 임무라고 할 수 있죠.”
이를 위해 그는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내에 각각 카운터파트로 일하게 되는 통합팀을 만들었다. 가상무는 이 두 조직의 역할을 조율하면서 3단계 유무선 통합에 대한 새판짜기에 나선다. 특히 세계 어디에도 벤치마킹할 모델이 없는 만큼 개척자의 몫까지 해내야한다.
“현재 유무선 통합 수준은 0.5세대에도 못미치는 낮은 수준입니다. 앞으로는 PC와 가전, 그리고 휴대폰, PDA 등 각종 단말기간 연결이 자유로와져 사용자들이 훨씬 편리하게 될 것입니다.”
그는 내년까지 이질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플랫폼과 서비스를 통합하는 1, 2단계 작업을 마치며, 2005년으로 목표하고 있는 궁극적인 3단계 서비스를 위해 앞으로 5개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 NHN 등 유선 포털의 무선사업 진출 움직임에 대해서는 “유선 인터넷 부문이 지난 몇년동안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결과 이제서야 겨우 수익을 내고 있다”며 “역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무선 사업에서 이 같은 투자를 다시한번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지만 유선 포털 특유의 발빠른 움직임은 SK텔레콤 서비스에도 많은 자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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