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AV·멀티미디어 전시회인 ‘IFA 2003(International FunkAusstellung·국제 AV 전시회)’가 독일 베를린에서 29일(현지시각)부터 9월 3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최지성 부사장이 개막 이튿날인 30일 한국인 최초로 IFA 기조연설을 하는 등 한국기업에 대한 세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IFA는 올해로 43회째를 맞았으며 출품업체는 총 34개국에서 소니, 필립스, 파나소닉 등 934개 업체 참가한다. 국내업체로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가전 3사와 휴맥스, 아이리버, 이미지퀘스트, 이레전자 등 총 20여개 기업이 전시 부스를 마련, 높아진 한국의 디지털 위상을 세계에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 42회 부스크기보다 5배 가까운 1100여평의 대형 부스를 마련한 삼성전자는 ‘디지털컨버전스 선도기업’에 초점을 맞춰 부스를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감동’을 주제로 홈 엔터테인먼트, 홈시어터,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홈미디어센터 등 4개 분야로 나눠 AV와 IT가 결합된 컨버전스 기술을 보여줄 계획이다.
세계 최대 크기인 46, 54인치 LCD TV와 70인치 PDP TV와 전후일체형 반사스피커 홈시어터, 120인치 DLP프로젝터, 하이퍼비전 DVD플레이어 등 최첨단 디지털 제품을 선보이며 삼성전자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라운지’를 선보인다.
LG전자는 330평 규모의 전시부스에 세계 최대 사이즈인 71인치 PDP, 52인치·42인치 LCD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을 중점 전시한다. 또 미래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홈네트워크를 보여줄 수 있는 테마관을 설치, LG전자의 홈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텔레매틱스 단말기도 이번에 소개한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300여평의 독립부스를 마련, 디지털 영상가전 및 복합가전 등을 대규모로 전시한다. 주요 전시제품으로는 60인치 PDP TV, 50인치 LCDTV, 차량용 DVD, LCD TV, DVD복합 LCD TV 등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현지밀착 경영기법의 일환으로, 이번 전시기간중 이곳에서 유럽의 주요 가전업계 관계자 및 바이어와 상담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전문업체들도 이번 IFA를 통해 유럽 및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50여평의 부스를 마련한 휴맥스가 셋톱박스뿐만 아니라 디지털 TV, DVD리코더, 디지털 앰프 등을 처음 선보여 가전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특히 디지털 튜너가 내장된 30인치 LCD TV를 출품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MP3플레이어 업체인 레인컴은 100여평의 부스에 자사의 최신 MP3플레이어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며 이미지퀘스트, 이레전자, 하스퍼 등도 자사의 LCD TV와 PDP TV를 중점 소개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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