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시장 경쟁체제 예고

 중저가 주변기기 분야의 세계 최대 공급업체인 대만의 ECS가 최근 한국의 그래픽카드 시장에 진출한다. 이에따라 그동안 미국 엔비디아의 독주체제였던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ECS의 국내 총판인 케이아이에스티(대표 임송재)는 내달부터 ATI 칩세트를 탑재한 ECS의 그래픽카드제품을 국내에 시판한다고 26일 밝혔다.

 ECS가 케이아이에스티를 통해 한국시장에 선보일 그래픽카드는 ATI의 보급형 칩세트인 ‘라데온 9200’ 및 ‘라데온 7000’을 탑재한 중저가 제품이다. 케이아이에스티는 그동안 주기판 공급에 주력해 왔으나 ECS의 관련 제품 출시를 계기로 그래픽카드 시장에도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케이아이에스티는 우선 내주 첫선을 보일 ‘라데온 9200’기반 제품<사진>의 공급가를 경쟁사 제품에 비해 1만원 이상 저렴한 6만원대에 책정할 예정이다. 초도물량만도 유통시장용 2만장, PC업체 공급용 1만5000장에 달하는 등 파상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임송재 케이아이에스티의 사장은 “출시 2개월 전부터 ECS와 제조 및 기획에 공조하는 등 시장 연착륙을 위해 치밀한 준비를 해왔다”며 “최근들어 한국 그래픽카드 시장이 엔비디아 독주체제로 전개되고 있으나 ECS의 진출로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ECS는 그동안 현주컴퓨터, 주연테크 등 중견PC제조사에 중저가의 주기판 제품을 공급해왔다. 최근에는 본사차원에서 그래픽칩세트업체인 ATI와 제휴를 맺고 그래픽카드 생산에 뛰어들어 주목을 받아왔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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