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 등 업체들이 지난해보다 경기가 침체돼 경영실적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을 앞두고 지난해 못지 않은 추석보너스 내지는 격려금과 푸짐한 선물까지 준비, 직원들이 들뜬 기분으로 귀향길에 오를 수 있게끔 신경쓰고 있다.
대덕전자(대표 김성기)는 추석보너스 50%와 정기보너스 100%를 동시에 지급하는 것은 물론 고향에 내려가는 직원을 위해 가족을 포함한 버스표 내지는 기차표를 직접 예매해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물론 적지만 참치 선물세트도 주기로 했다.
모아텍(대표 임종관)은 이번 추석을 맞이해 직원들이 볼쇼이아이스쇼·농협상품권·외식국민관광상품권 등 선물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선물로 식품선물세트를 지급했다”며 “그렇지만 이번 명절때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비용이 지난해보다 두 배 정도 많이 들지만 다양한 상품을 준비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국내와 달리 추석 연휴에도 생산라인을 풀가동해야 하는 중국 동관 생산인력에 대해서는 별도로 100%의 추석보너스를 지급한다.
엑큐리스(대표 김경희)는 경기 불황탓에 지난 상반기에 9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는 등 실적이 저조한 편이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100%의 추석보너스를 지급키로 했다. 또 5만원 상당의 추석선물도 준비, 침체된 회사분위기를 쇄신할 계획이다.
파츠닉(대표 박주영)은 이번 명절에 현금 30만원을 격려금으로 지급하고 전기프라이팬 등 생활가전제품도 지급하는 등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할 계획이다.
LG전선(대표 한동규)은 다음달 50%의 추석보너스를 지급한다. 또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물품으로 주기보다는 현금으로 지급, 직원들이 귀향길에서 보다 두툼해진 돈봉투(?)를 느낄 수 있게 세심한 신경을 쓸 계획이다.
일진그룹(대표 허진규)은 15만원 가량의 추석선물을 안겨주는 한편 일진다이아를 제외한 전 계열사에 정기보너스 100%를 지급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룹 매출은 호황기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추석이 큰 명절인 만큼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지난해 수준의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삼영전자·심텍 등 업체들은 다음달 추석보너스를 지급하지 못하지만 3만원 상당의 주방용품세트·생활용품세트 등 작은 선물을 준비하고 있으며 삼성전기와 삼성테크윈 등 업체들도 추석이 낀 다음달 정기보너스 100%를 지급할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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