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보안업체가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인 IPv6 환경에 맞는 보안솔루션 개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반면 국내 보안업체는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만일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향후 형성될 IPv6 지원 보안솔루션시장을 외국업체가 독식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인터넷 전문가들은 현행 IPv4 환경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인터넷 주소가 40억개에 불과해 2008년이면 고갈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정부와 주요 기업은 IPv6 환경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IPv6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주소체계의 변화는 보안솔루션과 매우 밀접하다. 특히 방화벽이나 가상사설망(VPN) 등의 네트워크 보안솔루션은 변화된 인터넷 주소체계를 지원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인터넷 주소체계 변화의 중요성을 일찍 감지한 외국 보안업체는 작년부터 기술개발에 착수해 일부는 이미 제품 적용단계에 접어들었다.
최근 국내에서 IPv6 지원기술을 공개한 넷스크린은 내년 상반기에 소프트웨어 차원의 제품을 선보이고 내년 하반기에는 하드웨어 방식의 보안솔루션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박홍근 넷스크린코리아 상무는 “작년 초부터 IPv6 지원기술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터넷 주소를 넉넉하게 확보하고 있는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나 일본은 IPv6 도입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IPv6 지원 보안솔루션 시장이 일찍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스코와 체크포인트 등도 본사 차원에서 이미 기반기술은 확보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장비에는 당장이라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국내 보안업체의 IPv6 관련 기술수준은 매우 낮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보안업체인 퓨쳐시스템과 공동으로 올초부터 IPv6 환경에 맞는 VPN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외국에 비해 1년 정도 늦은 셈이다. 이 프로젝트 기간은 3년으로 2005년 이후에나 이렇다할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른 대부분의 보안업체는 IPv6 지원기술 개발에 수수방관하는 모습이다.
모 보안업체 관계자는 “아직 IPv6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못했다”며 “IPv6가 자리잡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시장상황을 지켜본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보안업체 관계자는 “IPv6가 보안솔루션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의 개발인력을 장기적인 개발에 투입할 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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