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이제는 변해야 한다](3)통신ㆍ방송 융합기술 전문가 확보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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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디지털 전환과 외형확대에 따라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과제가 전문인력 양성문제다.

 방송위원회가 지난해 조사한 ‘2001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상파방송사 인력은 97년 1만4031명에서 지난 2001년 1만3408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O는 중계유선의 SO전환 등으로 인해 2000년 3327명에서 2001년 4791명으로 44%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절대적인 수치만 따져본다면 케이블TV 인력은 날로 팽창하고 있으나 구조적으로 살펴보면 개선해야 할 문제가 눈에 띈다.

 대형 복수SO(MSO)인 A사의 인력구조를 살펴보면 현장영업·마케팅 및 AS를 담당하는 인원이 전체의 45%로 가장 높으며 현장 기술지원 인력이 19.6%로 뒤를 잇고 있다. 반면 경영·기획인력은 5.7%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다른 MSO인 B사의 경우 전체 280여명의 인원 중 현장 영업인력이 76명, 고객관리 및 AS인력이 62명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직접적인 비교는 곤란하더라도 지상파방송사들이 방송제작 부문을 제외하고 기술연구직과 관리행정직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낸 것과 대조적이다. 유료 경쟁 매체인 스카이라이프의 경우 출범 초기에는 전국영업 및 AS 담당인력이 50% 가량을 차지했으나 8월 현재 영업 24.66%, 기술개발 및 방송센터 23.31%, 경영기획 14.86% 등으로 부문별로 고른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차이는 지역별로 현장영업 및 기술지원이 필수적인 SO의 특성상 불가피한 것일 수도 있으나 최근들어 디지털전환 및 신규 서비스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이에 걸맞은 인력구조의 변화와 전문인력 양성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인력모집을 단행한 한 회사의 관계자는 “케이블TV의 서비스 모델과 기술은 날로 진화하고 있으나 인력구조는 여전히 제자리”라며 “특히 통신·방송 융합정책을 기획, 수립할 만한 전문가 영입에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학력수준을 고려하더라도 케이블TV 업계에는 고학력 인력이 부족한 현실이다. 대기업집단 계열의 한 MSO는 39%만이 대졸 이상이고 전문대졸 이하 학력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이같은 현실에 대해 방송계의 한 전문가는 “기술의 융합으로 통신 등 경계 영역의 인력이 넘어오고 있는 상태”라며 “무조건 신규 인력을 창출하기보다 현재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인력을 재교육하는 것도 좋은 방안의 하나”라고 제안했다.

 

 <표> 2001년 방송사업자 직종별 구성비(%)

 구분 임원 관리행정 방송직 기술(연구) 영업홍보 용역계약 기타

 지상파 1.0 10.5 40.3 23.7 2.9 13.7 7.9

 SO 2.1 17.0 19.8 7.3 42.4 42.4 4.1

 전체방송사업자 4.6 15.1 26.1 21.4 6.6 20.0 6.2

 *자료:방송위, 2002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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