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주가가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결의에 따른 유동성 위기 극복 기대감을 타고 큰 폭으로 올랐다.
20일 증시에서 하나로통신은 전날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난 대량 거래속에 7.04% 급등한 3115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종가기준으로 13거래일만에 3000원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후반 주가가 3000원선을 상회한 것이 ‘LG그룹 편입 가능성과 유상증자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 할 때 지금의 CB효과도 그에 버금가는 긍정성을 가진 사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하나로통신이 전에 없던 외국인 매수 열기에 휩싸이고 개인투자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 ‘LG그룹-삼성전자-SK텔레콤’ 등 주요 주주가 합심해서 회사 채무 해결 노력을 펼치고 있는 데 대한 안도감의 한 표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CB 발행 결의가 하나로통신의 앞길에 있어 완전한 형태의 유동성 위기 종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미를 확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대신증권 이정철 연구원은 “CB발행은 눈앞에 놓여 있는 수많은 고개 중 하나를 넘은 것에 불과하며 앞으로 주주들간의 다자회담과 묘수풀이가 어떤 방향성을 갖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결과만 놓고 긍정적으로 재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신증권은 하나로통신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기존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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