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에서의 경쟁 격화로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 제고를 위한 기업들의 차별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G경제연구원은 ‘리튬이온 2차전지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통해 급성장을 거듭해온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에 대한 관련 기업들의 참여가 늘고, 중국 등에서는 정부 차원의 육성 계획이 발표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 기기의 성장 지속과 리튬이온 2차전지 채용률 증가 등에 따른 외형적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경쟁가열로 2차전지의 평균 판매가격은 해마다 15%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대형화를 통한 원가절감과 함께 차별화 노력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특히 기업들이 용량 및 성능에서의 차별화, 폴리머 2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제품 차별화, 중대형 등 신규시장 진출을 통한 차별화 등 크게 3가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은 발빠른 노력과 정부의 지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일본 기업들의 기술 선도와 중국 기업들의 공세 속에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원가 경쟁력이나 재료기술 측면에서 각각 중국 기업들과 선두 일본 기업들에 뒤져 있고 단기간 내 이런 상황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폴리머 계열이나 중대형 전지 등을 이용한 차별화에 비중을 두어 수익성을 개선함은 물론 확대된 고객 및 시장을 기반으로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을 주도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용량 및 성능에서의 차별화 없이는 지속적인 고객 확대가 어려울 것이므로 혁신 재료 및 설계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 김경연 책임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역량이나 자원을 고려할 때 기업들의 독자적인 재료 및 설계기술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대학 및 연구소와의 연계,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 등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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