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같이 뜬다.’
한글.kr 도메인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전열을 가다듬는 또 하나의 업체가 있다. 바로 한글 인터넷주소 서비스를 제공 중인 넷피아닷컴. 넷피아(대표 이판정 http://넷피아)는 ICANN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인터넷주소 체계에 반기를 든 대표적인 업체다. 넷피아의 모델은 한글키워드를 주소창에 입력하고 실행키를 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하는 서비스. KRNIC와 같은 국가 공인기관이 아닌 민간기업의 독자적인 시도이긴 하지만 해당하는 키워드만 입력하면 되는 편리한 방식과 이미 몇년 동안 진행해온 서비스 연륜 등으로 인해 현재 17만건의 유료등록수를 기록하고 있다.
넷피아는 한글.kr 서비스가 시작되면 한글 인터넷주소 서비스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오히려 편리함이 부각돼 활용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령 똑같이 전자신문으로 접속할 경우 전자신문만 치는 것과 전자신문과 마침표(.)를 함께 찍고 선택하는 방식 중 사용자들이 당연히 넷피아 방식을 선호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특히 태국·그리스·아프가니스탄·일본·중국 등 해외에서 추진 중인 자국어 인터넷주소 사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벌이기 위해서라도 국내 비즈니스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오는 21일 개최되는 대구 2003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95개국 언어로 된 자국어 인터넷주소 서비스를 선보여 바람몰이에 나선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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