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통관 재해선포후 업무정상화 270분

관세청, 수출입통관 재난복구 훈련

 관세청, 한국무역정보통신, 삼성SDS는 컴퓨터 통신망을 통한 사이버테러 등 사전예측이 불가능한 국가재난에 대비하고자 통관·무역정보망의 근간을 담당하고 있는 수출입통관시스템 재난복구훈련을 14일에서 18일까지 실시했다.

 

 <>상황

 2003년 8월 14일 8시59분, 관세청 대전청사 주전산센터가 미확인 집단의 사이버테러로 다운.

 9시00분, 관세청 재해 선포.

 9시00분∼9시30분, 전산시스템 상태 확인. 한국전산원 용인 백업센터의 전산업무 가동. 원격지 디스크 실시간 복제 솔루션 가동중단. 로컬 백업장치 가동.

 9시30분∼9시50분, 로컬백업장치 동기화 실시, 로컬백업장치 가동중단.

 9시50분∼11시00분, 백업센터 IP로 기동. 환경세팅(수출입통관·여행자정보·외부사용자정보).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베이스 가동. 웹서버 가동, 한국무역정보통신 전자문서교환(EDI)용 서버 연결후 전송환경 확인.

 11시00분∼13시00분, 주센터 정상가동유무 확인(웹서버 접속확인·애플리케이션 가동확인·EDI프로세서 확인 등). 최근 데이터의 오류여부 확인. 수출업체 2개사와 수입업체 2개사 실제 검증 확인.

 13시30분, 업무 정상화.

 

 이상은 관세청이 정부기관 최초로 실시한 정보시스템 모의복구 훈련을 토대로 사이버테러 후 업무정상화까지의 과정을 시뮬레이션해본 것이다. 가상이긴 하지만 대전 주전산센터가 제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비상사태 발생을 전제로한 이번 훈련에서 재해선포 후 업무정상화까지는 4시간3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가상훈련에서는 사이버테러 후 주전산시스템이 2시간 이내에 복구되는 것을 가정한 것으로 주전산시스템의 회복이 30분 이내에 이뤄질 경우 재해선포 후 업무정상화까지 3시간이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훈련에서는 특히 주전산센터가 문제가 생겨도 경기도 용인 백업센터를 활용해 충분히 무역자동화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재해시에도 통관·무역정보망의 근간인 수출입통관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관세청 통관자동화시스템은 무역유관기관, 금융기관, 선사·항공사· 포워더 등 물류업체를 비롯한 2만여 민간무역업체와 100% 전자문서로 연계·운영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장애발생시 경제적으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

 실제 관세청은 매월 1000만건 이상의 전자문서를 처리하고 있다. 따라서 관세청은 통관자동화시스템이 하루동안 장애가 발생할 경우 10억달러의 수출입통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세청은 특히 앞으로 전자거래 범위가 확대되는 등 전자무역 활성화가 가속화되면 비상사태시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이번 모의훈련을 토대로 사태발생시 주전산시스템 복구시간의 지연 방지책을 다각도로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또 백업시스템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기로 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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