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할인점 등 유통업체가 추석 특수를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추석을 앞둔 2주 에서 한달간의 매출실적이 많게는 전체 연 매출의 30%까지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어느 해보다 소비 심리가 위축돼 이번 추석 기간을 매출회복의 호기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초 추석 특수를 앞두고 백화점 업계가 가장 먼저 상품권과 추석 선물을 내놓고 추석 마케팅에 돌입했다. 롯데·현대·신세계는 10만원대 안팎의 중저가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추석 선물을 선보이며 추석 선물시장 선점에 들어갔다. 할인점업계는 2만∼10만원대의 저가와 중가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알뜰 추석상품 소개를 시작했고 TV홈쇼핑·인터넷쇼핑몰업계도 카탈로그와 DM을 통한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해 추석 특수는 하반기부터 닥친 경기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과거 대비 소폭 상승한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유통업체는 지난해 실적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사상 최악의 추석 특수가 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한 백화점 상품권 담당자는 “그동안 백화점 추석 특수의 일등공신은 선물 중에서도 상품권이었는데 올해들어서는 판매실적부터 예년에 크게 못미쳐 걱정”이라며 “지난해 만큼만 판매하면 대성공”이라고 말했다.
할인점 마케팅 담당자 역시 “중저가와 저가 선물세트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데 저가상품일수록 판매량이 많아야 목표실적을 올릴 수 있지만 선물세트 가격은 낮아지고 판매량까지 줄어드는 이중고를 겪을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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