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2분기 실적과 중국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속에 웹젠이 주목받고 있다.
웹젠은 지난 5일 2분기에 146억원의 매출에 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상이익은 107억원이었다. 예상 수준에 부합한 실적에 힘입어 이번주 주요종목 가운데 두드러진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Ⅱ’ 때문에 우려했던 ‘뮤’ 가입자의 이탈이 예상보다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함으로써 장기적인 성장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게임 대장주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엔씨소프트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놨다는 평가와는 정반대의 움직임이다. 현재 웹젠의 시가총액은 4900억원대로 엔씨소프트 3000억원을 앞서고 있다.
온라인 게임 ‘뮤’가 내년까지는 국내 시장에서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3D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잘 나가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실적 가운데 25억원 규모의 중국 지분법 평가이익이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지분법 평가이익의 발생은 별도의 비용 없이 추가 수익원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뉴스로 평가된다. 또 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매출이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하반기 이후 다수의 신규게임 출시에 따른 우려감도 많이 불식시킨 셈이다.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상향추세다. 실적발표 후 LG투자증권은 종전 10만6000원에서 18만3000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대투증권과 대우증권은 웹젠이 3분기 중국에서 본격적인 실적호조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각각 16만원대로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20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익규모 대비 웹젠의 작은 자본금과 대주주 및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한 전체 유통주식수가 210만주에 불과한 점을 들어 무상증자에 대한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애널리스트 코멘트>
웹젠은 올 2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중국 시장의 ‘사스’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E3 참가비용 때문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 감소하였으나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3분기 이후에는 회복될 전망이다. 향후 웹젠은 국내시장의 호조와 중국시장의 성장이라는 두가지 관점에서 접근해야할 것이다. 먼저 국내 시장에서는 엔씨소프트 ‘리니지2’의 오픈베타서비스 실시에도 불구하고 ‘뮤’의 신규 맵 업데이트와 캐릭터 체인지 시스템 등을 도입해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사스로 인해 부진했던 2분기와 달리 화려한 그래픽과 저사양이라는 장점이 부각되며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웹젠은 △펀더멘털이 우수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음에도 저평가되어 있으며 △최근 중국내에서 ‘뮤’의 선풍적인 반응을 볼 때 3분기 이후는 중국에서 ‘로열티수입+지분법평가이익’을 통한 수익창출이 한층 가시화될 것이고 △국내에서는 ‘리니지2’의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리니지2’ 상용화 이후에도 견조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글로벌 게임업체로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주가의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송인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iasong@miraeass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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