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LCD산업을 한국이 주도할 것이라는 것은 LG필립스LCD나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투자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 산업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핵심소재 생산공장이 속속 한국에 진출하고 있는 것.
“6, 7세대 LCD 투자가 본격화되는 2005년부터는 한국에서 생산하는 LCD 핵심재료가 일본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 세트에서 부품, 재료까지 생산하는 진정한 LCD 최강국이 될 것입니다.”
최근 평택 추팔산업단지에 13억원을 투자, LCD 제조용 스퍼터링타깃 본딩 공장을 설립한 테크노화인의 우에노 준 사장은 내년 상반기 6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현재 수준의 4배 이상(월 480개 규모)으로 증설한다.
이런 속도라면 테크노화인도 점차 일본 가나가와현 본사 공장보다 한국 공장에서 더 많이 생산하게 된다.
최근 러시를 이루고 있는 일본 재료업체들의 한국 진출에 대해 준 사장은 “아직도 한국진출을 미루고 있는 재료회사도 있는데 이는 이해가 안가는 행동입니다. 과거에는 기술이전을 꺼려했으나 지금은 시장과 기술발전을 위해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라며 오히려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따라 테크노화인은 향후 스퍼터링타깃 본딩뿐만 아니라 규모가 큰 스퍼터링타깃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생산을 시작해 올해 13억원, 2004년 100억원, 2005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최근 이슈화된 노사문제 등 한국 진출시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준 사장은 “노조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았다”며 “경영을 투명하게 하고 노동자와의 약속을 지키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테크노화인의 스퍼터링타깃 본딩은 박막을 형성하는 재료인 타깃재와 전극판, 냉각판 기능을 겸비한 베이킹플레이트를 접합하는 제품으로 LCD용은 국내에서 이 회사가 처음으로 사업화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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