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수기업체들이 뜻밖의 외풍으로 힘겨운 7월을 보내고 있다.
최근 모 방송사가 두차례에 걸쳐 정수기의 정수기능에 대한 고발프로그램을 방송하자 이 방송사의 게시판에는 ‘어떤 물을 마셔야 하는가’라는 소비자의 질문이 이어지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비데를 소재로 한 ‘비교광고’를 통해 렌털판매에 대한 거품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노비타의 움직임도 비데사업까지 겸하고 있는 이들 업체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웅진, 청호 등 건강가전업체들은 최근 모 방송사가 정수기에 대한 고발프로그램을 방송하면서 불거진 정수기의 기능에 대한 논란이 매출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공사막방식과 역삼투압방식 정수기의 성능에 대한 기초적인 질문에서부터 ‘물을 어떻게 마시라는 것인지’ ‘사용중인 정수기를 떼어버리고 싶다’ 등 소비자의 혼란과 실망의 목소리도 올라오고 있다.
‘세균까지 걸러주네’ ‘인체에 효과가 있다’며 판매했던 정수기 판매자들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5년 동안 빌려쓰면 비데값이 천장에 붙겠네?’라는 문구와 함께 일시불판매 가격과 렌털판매 가격을 수치로 환산한 노비타의 비교광고도 렌털판매 방식에 의존하고 있는 이들 기업을 시름에 잠기게 하고 있다.
노비타는 비교광고를 통해 일시불로 비데를 구매하는 가격(45만원)이 렌털방식으로 5년간 사용한 가격(111만4000원)보다 저렴하다며 자사 비데(모델명 BD-8500)와 A사 비데(BA01-A/B)를 직접 비교했다. 비교광고에서 거론된 A사는 불쾌하다는 반응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에 대해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A사측은 다만 “단순히 제품가격과 정기점검, 필터교환 등 렌털서비스 비용을 고려치 않은 비교광고는 적절한 비교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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