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폰, 리플우드와 니혼텔레콤 매각 최종 합의

 영국 보다폰이 일본의 유선전화 자회사 니혼텔레콤을 미국의 투자업체 리플우드에 2620억엔(약 2조6000억원)에 매각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정식 발표는 이달 말쯤 있을 예정이며 다음달부터 새로운 체제로 이행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니혼텔레콤의 현 윌리엄 모로 사장은 매각 후에도 유임하게 되며 리플우드측 이사 4명이 파견돼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한다. 이 회사는 앞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일반 소비자대상 유선전화 사업의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리플우드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업 데이터 통신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리플우드는 2620억엔 규모의 펀드를 조성, 영국 보다폰의 자회사인 니혼텔레콤홀딩스가 100% 보유한 니혼텔레콤 주식 전부를 인수하게 된다. 보다폰은 펀드의 10∼20%를 출자, 협력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일본의 금융·레저산업에 투자해온 리플우드는 니혼텔레콤 인수로 일본 통신시장에도 진출한다. 보다폰은 이동통신사업부 ‘J폰’에 집중하는 한편 자금 유동성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니혼텔레콤은 “이러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며 한달 내에 유선전화사업부의 매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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