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 리포트]HP 센트리노 노트북PC

　세계 노트북 판매 1위 업체인 HP가 센트리노 플랫폼을 채택한 ‘HP 프리자리오 x1000 시리즈’와 ‘HP 컴팩 비즈니스 노트북 nx7000 시리즈’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세계 노트북PC 판매 1위 업체인 HP가 센트리노 노트북을 앞세워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컴팩과의 합병으로 세계 노트북업계의 최강자로 도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와 LG IBM에 밀려 ‘넘버 3’에 만족해야 한 HP가 센트리노 플랫폼으로 재무장하고 일대 반격에 나선 것. 퍼스널시스템그룹 임재상 상무는 “올 1분기 전년 동기대비 58%의 성장률을 바탕으로 외국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업계 2위로 도약했다”며 “동급 최강의 센트리노 노트북 출시를 계기로 더욱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내친김에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할 것”이라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나 보다 센 것 있으면 나와봐!

　HP는 지난주 인텔 센트리노 플랫폼을 채택한 ‘HP 프리자리오 x1000 시리즈’와 ‘HP 컴팩 비즈니스 노트북 nx7000 시리즈’를 첫 출시하면서 ‘동급 최강의 성능’임을 거듭 강조했다.

　15.4인치 초대형·초박형 와이드스크린을 탑재하고 데스크톱 PC에 버금가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라데온 9200 그래픽카드까지 채택, 그야말로 현존하는 센트리노 노트북PC 중 최고 사양을 갖췄다는 게 HP 측의 자랑이다.

　우선 15.4인치 초대형·초박형 와이드스크린 TFT LCD를 탑재, 기존 데스크톱에서나 가능했던 3D게임이나 DVD 영화감상은 물론 전자출판 및 그래픽 작업을 완벽 지원한다.

　16 대 10 화면비율의 와이드스크린을 통해 두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양 옆에 띄워놓고 보거나 디지털 콘텐츠를 편집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또 기존 노트북에 비해 33% 더 넓어진 시야와 20% 더 밝아진 화면(180nit 백라이트), 높은 해상도(최대 1920×1200)를 통해 선명하고 색상의 이미지와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32MB 혹은 64MB의 DDR-SD램을 탑재한 ATI 모빌리티 라데온 9200 그래픽카드와 깨끗하고 다이내믹한 음향을 제공하는 JBL 프로스피커를 탑재, 노트북의 약점으로 꼽힌 멀티미디어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3개의 USB 2.0 포트와 IEEE1394 포트를 기본 장착, 데스크톱 수준으로 디지털캠코더·디지털카메라·PC 등 다른 엔터테인먼트기기들과 연결해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고 블루투스 모듈을 기본 장착, PDA·무선프린터 등 다양한 블루투스 주변기기들과 완벽하게 호환된다.

　이밖에도 최고 80Gb 및 60Gb 대용량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통해 데이터를 빠르게 액세스할 수 있고 원하는 광학드라이브를 선택, CD 또는 DVD를 간편하게 기록·재생할 수 있다.

　　#모바일컴퓨팅의 자유로움을 부담없는 가격으로

　HP가 이번에 출시한 센트리노 노트북은 동급모델 중 최강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HP 프리자리오 x1000 시리즈’와 비즈니스 사용자들을 위해 첨단 비즈니스 솔루션을 설계한 ‘HP 컴팩 비즈니스 노트북 nx7000 시리즈’로 구분된다.

　두 기종 모두 인텔 센트리노 플랫폼을 채택한 데다 무게 2.95㎏·두께 3.45㎝의 초경량 슬림형 디자인으로 설계돼 있어 ‘모바일 컴퓨팅의 자유로움’을 맘껏 누릴 수 있다.

　배터리 충전없이 최대 5시간 이상 DVD감상 등의 고사양 작업을 지속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사양에 따라 250만∼300만원대(VAT별도)로 15.4인치 와이드스크린 등 동급 최강의 사양임을 감안할 때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센트리노 노트북이란

　센트리노 노트북은 인텔의 프로/와이어리스 802.11b Wi-Fi기술과 펜티엄M 프로세서를 결합, 최상의 모바일 컴퓨팅을 제공하는 ‘센트리노 모바일’ 기술을 통해 원하는 시간, 장소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노트북. 기존 노트북에 비해 더 얇고 가벼운 데다 배터리 수명까지 길어 전원이나 인터넷 케이블을 신경쓰지 않고 이동 중 자유롭게 컴퓨팅 작업을 할 수 있다.

　◇자유롭다=무선랜이나 전세계 각 국의 카페·대학·공항·사무실 등에 설치된 Wi-Fi 핫스폿에 접속, 무선으로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 더 이상 전화 플러그를 찾아 헤매거나 특별한 카드를 플로그 인 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집 안이나 사무실을 떠나 대학 캠퍼스 등에서 맘껏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단 무선인터넷 접속 지역은 제한적이다)

　◇지속적이다=센트리노 모바일 기술을 채택한 노트북은 기존 제품에 비해 배터리 수명이 길어 지속적인 컴퓨팅 작업을 할 수 있다. 따라서 플러그를 뽑아도 접속이 끊어지지 않는다. 보통 DVD 영화감상 등 멀티미디어 사용환경에서도 5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가뿐하다=센트리노 모바일 기술은 노트북의 이동성을 위해 특별히 설계됐다. 이에 따라 메이커들은 휴대성을 강조하기 위해 보다 얇고 가벼운 제품을 속속 출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강력하다=센트리노 모바일 기술을 채택한 노트북은 가장 정교한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외부에서도 데스크톱에서나 가능한 고성능 컴퓨팅 작업을 할 수 있다.

◆HP 노트북 라인업　

　HP는 세계 노트북 판매 1위 업체답게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센트리노 노트북 ‘HP 프리자리오 x1000 시리즈’와 ‘HP 컴팩 비즈니스 노트북 nx7000 시리즈’를 비롯, 가정용 및 홈오피스용인 ‘HP 파빌리온 ze4300 시리즈’와 ‘컴팩 프리자리오 2100 시리즈’, 비즈니스용인 ‘컴팩 비즈니스노트북 nx9000 시리즈’ 등이 HP의 대표적인 노트북 제품군이다. 이밖에도 차세대 제품인 태블릿PC와 PDA 등 다양한 모바일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HP 파빌리온 ze4300 시리즈=A4 사이즈의 고성능 올인원 노트북. 15인치 SXGA+ 또는 15인치 XGA 디스플레이와 AMD 애슬론 XP-M 또는 인텔 모바일 펜티엄4 프로세스를 선택, 사용할 수 있다. ze4300 시리즈에는 다양한 제품군이 있지만 그 중 ze4301모델만은 인텔이 아닌 AMD CPU를 장착한 게 특징.

　인텔 CPU를 장착한 다른 모델들과 스펙상 큰 차이는 없지만 비슷한 성능에서 펜티엄4에 비해 가격이 낮은 편인 애슬론 CPU를 사용해 가격이 저렴하다. 원터치 방식의 퀵론치 버튼으로 쉽게 모바일 컴퓨팅을 경험할 수 있다.

　◇HP 컴팩 프리자리오 2100 시리즈=무선기능과 시스템 운용속도를 대폭 강화한 개인용 노트북. 최신 모바일 인텔 펜티엄4 프로세서, 첨단 유무선 연결 옵션을 장착해 멀티미디어와의 호환을 극대화했다. 프리자리오 2100은 37㎜의 두께에 15인치 혹은 14.1인치 TFT LCD 화면을 제공하며 다양한 통신옵션을 제공한다. 프리자리오 2560은 2.66㎓의 데스크톱 CPU를 채택, 최고 성능을 자랑하며 1400×1050의 고해상도 15인치 LCD를 장착했다. 직장이나 가정 또는 학교에서 필요한 그래픽 및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한다.

　◇HP 컴팩 비즈니스노트북 nx9000 시리즈=보안 및 무선기능이 강화된 중소기업용 nx9000 시리즈는 컴팩과 합병이전의 기업용 노트북 브랜드인 ‘에보(EVO)’를 ‘HP 컴팩’으로 바꾼 첫번째 모델이며 CDRW 콤보드라이브와 FDD가 본체에 내장된 올인원 노트북제품이다. 128비트 암호화 코드를 차용해 기업 보안기능이 강화됐고 차세대 802.11g(54Mbps) 네트워킹 등 비즈니스 플랫폼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완벽한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또 모바일 인텔 펜티엄4에서 AMD 애슬론 XP-M 프로세스 등 다양한 프로세서와 20∼80Gb HDD 및 최고 1G까지 확장 가능한 DDR메모리를 기업용도에 따라 선택적으로 탑재하고 15인치 대형 액정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