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매뉴팩처링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토론회

　제조업의 e매뉴팩처링은 10년후 우리 산업을 이끌 전략상품 육성과 관련, 산업 전체가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업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도 주력기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조업 공동화에 대비하기 위해 우선 e매뉴팩처링을 구현할 디지털 제조시스템을 차세대 성장동력분야로 집중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전자상거래표준화통합포럼·전자거래학회 등과 함께 10일 서울 남산 힐튼호텔에서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 국가차원에서 e매뉴팩처링 추진방향을 도출해 낼 ‘e매뉴팩처링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토론회 주제발표 내용을 미리 알아본다.

　◇국내외 e매뉴팩처링 연구개발 동향-최병욱(한국생산기술연구원)=IT의 급속한 발달, NT 및 BT의 등장, 환경을 위한 지속가능개발(SD)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신제조’의 개념이 탄생했다. 신제조의 특성을 반영하는 주요기술 가운데 다수가 e매뉴팩처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게 사실이다. 지식기반의 가치창출 기술, 동적 가치창출 협력네트워크 기술, 확장기업과 공급망관리(SCM) 기술, 무선 및 유비쿼터스 e비즈니스기술,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기반의 가상엔지니어링과 가상공장 기술 등이 이에 속하며 공급자보다는 수요자 중심의 e매뉴팩처링이 되도록 연구개발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e매뉴팩처링 연구개발내용-하성도(KIST 시스템연구부)=e매뉴팩처링은 제조업의 전통적인 설계, 제조의 범위에 고객과의 관계에서 필요한 CRM과 협력업체와의 관계에서 필요한 SCM, 기업의 모든 가용자원 관리에 필요한 ERP를 포함하는 범위의 기업 활동을 그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기술분야다. 제조업에서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설계, 생산업무의 전산화에서 출발해 일반업무의 전산화, 타 기업과의 협력체계 및 고객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단계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C커머스를 통한 e매뉴팩처링의 활성화-방건동(자이오넥스)=기업간 협업에 중심을 두는 C커머스의 경우 영업관리, 구매관리, 개발관리, 생산관리, 품질관리, 재고관리, 물류관리 등 기업의 주요 경쟁력을 구성하는 업무들을 개별 기업의 범위를 넘어 어떻게 연계시킴으로써 협력하는 기업간에 상생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C커머스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갖고 있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기업간에 어떤 업무들이 어떤 조직을 통해 연계되는 것인지 파악해야 한다.

　◇협업적제품거래(CPC)-김현(ETRI)=기업들은 이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해서 판매하기 위한 가장 우수한 전략적 파트너를 사이버공간 상에서 찾고 이들이 신속한 팀을 구성해 기업 활동을 수행하는 이른바 가상기업의 출현을 보게 될 것이다. e매뉴팩처링은 이러한 가상기업 개념에서의 생산환경으로 IT를 활용, 제조기업의 제품개발 및 생산업무를 혁신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e매뉴팩처링에서는 기존 기업 내 정보화 자동화의 범위가 기업간으로 확대되면서 기업간 협업이 매우 중요하게 요구될 것이다.

　◇대학에서의 e매뉴팩처링 교육 및 연구 추진방안-최병규(KAIST)=범국가적 e매뉴팩처링 추진체계의 관점에서 국가적 전략 및 R&D정책 수립은 정부 산하기관이, 파일럿 시스템 개발 및 시범적용은 정부출연연구소가, 보급·구축 시범사업은 민간 IT업체가 각각 주도, 추진하고 대학은 핵심인력 양성과 기반기술 연구를 담당해야 할 것이다. 대학은 전통제조업의 IT화를 리드할 핵심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克日乘龍과 e매뉴팩처링-한순흥(KAIST)=우리 산업이, 특히 제조업이 중국의 추격과 일본의 견제 사이에 끼어 시들어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휴대폰·LCD·자동차 등 한국의 첨단제품 수출이 늘어날수록 일본에서 수입해야 하는 핵심부품과 소재의 양은 이에 비례해서 늘어가고 대일 무역적자는 늘어만 간다는데 한국의 중소제조업체들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어 산업의 공동화가 우려되고 있다. e매뉴팩처링은 e비즈니스 측면과 매뉴팩처링 측면이 있다. e매뉴팩처링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매뉴팩처링 측면뿐만이 아니라 e비즈니스 측면도 고려되는 것이 필요하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